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21개월에 걸친 월드투어 ‘디 에라스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투어는 149회 공연으로 3조 원에 달하는 티켓 수익을 기록하며 대중음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기록적인 수익과 경제적 효과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총 티켓 수익 약 20억 7761만 달러(약 2조 9790억 원)를 벌어들였다. 이 수치는 콘서트 제작사 ‘테일러 스위프트 투어링’이 뉴욕타임스에 제공한 데이터에 근거한 것으로, 티켓 매출의 정확한 집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 투어에는 총 1016만 8008명이 참석했으며, 티켓의 평균 가격은 약 204달러로, 업계 평균인 131달러를 훨씬 상회했다.
투어의 경제적 파급력도 상당했다. 밴쿠버 관광청은 투어 마지막 공연이 열린 밴쿠버에서만 약 1억 5700만 달러(약 2250억 원)의 지역 경제 효과를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경제적 성과는 스위프트의 이름을 딴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문화적 상징으로 거듭난 스위프트
스위프트는 이번 투어를 통해 대중문화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녀를 1960년대 비틀스, 1980년대 마이클 잭슨과 같은 반열에 올리며 평가했다. 그녀의 무대 의상, 공연 중 발언, 무대 뒤 목격담까지 모든 순간이 철저히 기록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팬들이 직접 만든 우정 팔찌를 교환하는 문화는 이번 투어의 상징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스위프트는 투어를 함께한 스태프들에게 약 1억 9700만 달러(약 2822억 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며 업계의 귀감이 되었다. 보너스는 트럭 운전사, 케이터링 담당자 등 모든 직종의 스태프들에게 지급되었으며, 이는 공연 수익의 약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스위프트의 공연은 열리는 지역마다 경제를 활성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이 개최된 도시들은 관광업과 소비 증가로 활기를 띠었으며, 이는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투어 역사상 최초로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공연으로, 향후 이 기록을 깨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녀는 또한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을 네 번 수상한 유일한 뮤지션으로, 빌보드 차트에서도 여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어를 통해 스위프트는 음악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영향력을 갖춘 인물로 거듭났다.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행보와 새로운 기록들에 대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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