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총서 갈등 폭발...韓 “탄핵 찬성해야” 친윤 “사퇴하라”

국힘, 의총서 갈등 폭발...韓 “탄핵 찬성해야” 친윤 “사퇴하라”

폴리뉴스 2024-12-12 16:01:15 신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친윤계가 1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에서 거세게 맞붙었다. 

한동훈 대표가 이날 오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제가 오늘 오전 윤 대통령 직무정지를 위해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는 말씀을 국민들께 드렸다”며 “그 이유는 윤 대통령이 당초 당과 국민에게 얘기했던 것과 달리 조기퇴진 등 거취와 관한 사항을 일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요 며칠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방금 대통령이 녹화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대국민 담화를 했다. 저는 이런 담화가 이뤄진다는 사실 자체를 사전에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전혀 들은 바가 없다. 혹시 아신 분 계신가. 없었죠”라며 “그 내용은 지금 상황을 반성하는 게 아니라 지금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저는 당론으로서 탄핵을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자 친윤계 이철규, 강명구, 임종득 의원 등이 “사퇴하라” 등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이에 한 대표가 “이철규 의원, 강명구 의원 말씀하라” “반말하지 말고 일어나서 말씀하라”라고 맞대응했다. 

초선 강명구(경북 구미을) 의원이 “(대통령이) 무엇을 자백했다는 말씀인가”라고 묻자, 한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치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로 이런 행동(계엄 선포)을 했다는 것을 얘기했다는 것이다. 다른가”라고 맞받아쳤다.

한 대표는 “저는 윤 대통령을 제명 또는 출당시키기 위한 긴급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며 “저는 분명히 우리의 생각과 입장을 이제 정해야 될 때라고 생각하다. 내용은 분명하다. 지금 못 보신 분은 그 담화 내용을 다시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보라”라고 말했다.

3선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여기 우리 당 의원들 누구도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참여한 사람 없다. 사전에 안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다만 우리 의원들이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혼란 상태를 극복하는데 질서 있게 중지를 모아서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처리하자라는 게 의원 다수의 뜻이고 저도 경청하고 왔다”고 했다.

이어 “다만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고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행위, 또한 일부 실정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당대표가 내란죄라고 단정하는 것은 좀 서두른 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대표 개인의 자격으로 이 자리에 선 게 아니라 당대표의 지위로 연단에 서서 하는 말씀이다. 대표 말은 당의 이야기가 된다. 적어도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한마디 상의하고 결정을 하든 발표를 하는 게 민주적 절차에 맞다”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는 “의원의 그런 말씀은 제가 충분히 잘 알아듣겠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대단히 엄중한 상황이고 지금 오전 상황을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저희는 민주주의 관점에서도 용납하지 못할 만한 대통령의 담화가 나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직무를 조속히 합법적으로 정지시키는 데 우리 당이 나서야 한다는 말씀을 당대표로서 드린다”며 탄핵 ‘찬성’을 촉구하며 연단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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