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8·울버햄프턴)에 관한 이적설이 연일 계속되며 거취가 안갯속에 놓였다.
이적설의 중심은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025년 7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스페인 매체에서 꾸준히 이적설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엘 골디히탈이 3일(이하 한국 시각) “바르셀로나(스페인)는 손흥민을 영입하는 대신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내주는 걸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들도 손흥민 이적설을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루벤 아모림 감독은 손흥민을 내년 올드 트래퍼드로 데려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적설을 제기했다. 반면 팀 토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을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원한다. 이에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을 대체할 선수로 손흥민을 점찍었다”고 전했다.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을 것이란 보도도 있다. 9일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현재 연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년 연장이 더해진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손흥민과 관련한 수많은 이적 관련 보도는 토트넘과 계약 만료가 임박했지만, 재계약과 관련한 어떠한 움직임도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이적설이다.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 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황희찬도 이적설에 휩싸였다. 유럽 이적 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황희찬은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황희찬은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마르세유(프랑스)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공식전 31경기에 출전해 13골 3도움을 기록했는데, 마르세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2500만 유로(약 376억 원)를 그에게 투자할 예정이었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 잔류했지만, 지난 10월 A매치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주전과 거리가 멀어졌다.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에 나섰지만 단 1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한 탓이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주로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지난 시즌 게리 오닐 감독의 강력한 공격수 중 한 명이었으나, 1년이 흐른 지금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마르세유는 리그 우승을 위해 파리 생제르맹(PSG)과 경쟁 중인데, 현재 19위 울버햄프턴에서 벤치를 지키는 그의 모습과 엄청난 대조를 이룬다. 이에 황희찬은 내년 1월 울버햄프턴을 떠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적설은 분명 선수의 가치를 보여주는 증거다. 하지만 이적설이 계속되면 경기력에 영향을 끼친다. 팀 내 입지도 불안해진다. 이적과 잔류가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되어야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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