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14일 재표결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것으로 전망하며, 윤 대통령을 향해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할 것으로 본다"며 "윤 대통령께서도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이제는 다 내려놓으시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어 "당신의 자존심과 고집으로 인해 5200만 대한민국 국민이 고통받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나라 경제는 망가지고, 대외 신인도는 추락하며, 미래까지 훼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 누구에게 이익이 되겠느냐"며 "자신이 누리고 있는 자리와 권력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의미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특히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의 영상을 언급하며, 계엄 선포와 관련된 과거의 비극적인 기억을 상기시켰다. 그는 "그때 발표된 포고령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민주주의 체제를 전면 부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강조하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과 관련해 소속 의원들의 본회의장 출석을 독려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께서 조기 퇴진 논의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며 "남은 유효한 방식은 단 하나뿐이다. 이번 탄핵안 표결에 우리 당 의원들이 참석해 각자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신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며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내린 비상조치가 어떻게 내란 행위로 비칠 수 있겠느냐"며 "이는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로, 이를 내란으로 규정하는 것은 우리 헌법과 법체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자신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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