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12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화폰과 관련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수사관들을 국방부와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에 파견해 국방부 측 협조 하에 비화폰 기기와 서버 관련 자료 등을 확보 중이다. 김 전 장관이 사용했던 비화폰은 국방부에, 관련 서버는 수방사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협력해 출범한 ‘공조수사본부’의 첫 공식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화폰은 도청과 통화녹음을 방지하는 보안 프로그램이 탑재된 휴대전화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이 계엄 상황에서 해당 기기를 다수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비화폰 사용 내역이 사건의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김 전 장관의 국방부 집무실과 공관 등을 압수수색했으나, 당시 압수물에서 비화폰은 확보하지 못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압수수색이 사건 규명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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