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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12일 대법원 선고 2시간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여러분과 약속했던 염원을 완성하지 못한 채 잠시 떠나게 됐다, 더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돼 돌아오겠다”며 “법원의 사실판단과 법리 적용에 하고 싶은 말은 있으나 접어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없더라도 당은 유지될 것이다. 지금 시급한건 나의 구속·구금보다도 내란수괴 탄핵”이라며 “오히려 탄핵과 형사처벌에 대한 투지는 더 솟아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법원 3부는 뇌물수수, 위조공문서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조 대표는 2년간 수형생활을 해야하고 5년간 피선거권도 제한된다. 다음 대선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오는 1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 관련해서 조 대표는 “대법원 선고가 난 시점부터 법적으로 의원이 아니게 되어 표결을 할 수 없다”며 “후임자가 의원직을 승계하는데 절차가 최대한 빠르게 진행되도록 해달라고 법원, 국회, 선관위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궐원 발생 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궐원 통지를 받은 이후 10일 이내에 의석 승계자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12석의 의석을 확보한 혁신당의 비례 13번은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다.
백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과 함께 하는 교육대전환위원회’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 사회위원회 정책운영위원을,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내고 지난 총선에서 혁신당에 인재영입돼 현재 혁신당 복지국가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비례대표 승계와 관계없이 다가오는 탄핵 표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승계 의원 한 분이 투표에 참여하는지 여부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혁신당은 수석 최고위원인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당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당면 과제인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을 반드시 이뤄내고, 내란 도당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검찰 쿠데타 세력의 주범이자 내란 사태의 뒷배인 검찰을 해체하고 검찰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대표는 간담회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가며 의원 한 명 한 명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김재원 의원은 눈물을 보이며 흐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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