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12.3 비상계엄은 대통령 고유의 통치 행위라며 내란죄가 아니라는 담화를 발표하자 야권이 "대국민 선전포고" "미치광이"라며 일제히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내란죄를 자백한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민주 "윤 상태 매우 심각" "미치광이 당장 체포하라"
민주당 12.3 윤석열 내란사태 특별대책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헌정 수호를 위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실패할 계엄을 기획했다는 발언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 계엄 발동의 자백이며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시각 현재 윤석열의 정신적 실체가 재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법재판소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며 "나아가 관련자들의 증거 인멸을 공개 지령한 것으로 윤석열에게 국가와 국회가 해야 할 조치는 질서 있는 탄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즉각 탄핵 자유투표를 결정해 주기 바란다"며 "국회는 국민의 요구대로 이번 토요일(14일) 윤석열 탄핵 가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의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 아닌가. 이걸 전 국민 앞에서 그대로 보여줬다"며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될 때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아직도 미쳤다. 미치광이에게 대통령직 군 통수권을 1초라도 맡길 수 없다"며 "공수처와 경찰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당장 체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년 의원은 "미치광이의 내란 자백으로, 내란 수괴가 대통령 자격으로 국민 앞에 나타나는 것 자체가 범죄이며 2차 가해"라고 비판했으며며 이인영 의원도 "미친 계엄에 이은 미친 담화다. 도둑질하고 '연습했다' 하는 꼴인데, 계엄이 장난인가"라고 쏘아 붙였다.
정태호 의원은 "정신병 수준의 현실 인식이 드러난다"고 했고, 장경태 의원은 "윤석열의 미친 말을 듣고도 국민의힘은 탄핵을 안 하겠나. 이번 주에는 반드시 저 광신도를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란 수괴의 광기를 본다"며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태극기 부대에 기대, 나라를 쪼개고 광장을 오염시켜 극도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시도"라며 "수사기관은 지금 즉시 체포, 격리하기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당장 탄핵해야" "내란선동죄 추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란 수괴이자 과대망상, 편집증 환자가 뻔뻔하게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하고 '광란의 칼춤' 운운하며 국민과 야당을 겁박했다"며 "토요일이 아니라 당장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수준이 과대망상에 편집증 환자 수준이라는 게 확인됐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담화를 발표했다. 이 담화로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해 내란 선동죄가 추가됐다"라고 지적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런 인물이 단 일분일초라도 대통령 자리에 있는 건 너무 위험하다"며 "자신의 탄핵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한시라도 빨리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중대 범죄 피의자의 자기 변론이고, 망상 장애와 편집증이 심한 이의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권력으로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댄 자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자신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 마음을 손톱만큼이라도 생각한다면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실이 아니라 내란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부정선거론에 세뇌.. 1초라도 빨리 끌어내려야"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역시 탄핵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은아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토요일은 너무 늦다. 빠르게 탄핵 표결할 수 있도록 국회 본회의장의 문을 열어주시길 바라겠다"라며 "우리는 지금 완전히 통제 불능의 상태에 있는 광인의 대통령과 마주하고 있다. 반성이 하나도 없는 한 확신범이다. 누가 내란 수괴에게 방송 전파를 허락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 비정상적이고 반헌법적인 상황을 우리는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이런 미친 운전사에게 운전대를 1초라도 빠르게 빼앗아야 한다"라며 "72시간도 길다. 위험하다. 광인을 1초라도 빨리 끌어내리자"라고 강조했다.
천하람 원내대표 역시 "1초라도 빨리 미치광이 윤석열을 끌어내려야 된다라는 데 적극 동의한다"라며 "토요일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오늘 최대한 이른 시간에 탄핵안을 보호하고 24시간 요건이 충족되는 즉각 내일 바로 탄핵안 표결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탄핵도 최대한 조속하게 처리해야 되고, 이 정도 상황이라면 최대한 신속하게 구속해서 정말 치료를 받도록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라며 "이제는 무슨 짓을 해도 놀랍지 않을 정도의 미치광이 상태이기 때문에 정말 빨리 조치를 취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토요일(14일)도 너무 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제안한다. 오늘 본회의에 탄핵안을 보고하고, 내일(13일) 처리하자. 지체될수록 상황만 악화할 뿐"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의 복장을 터지게 할 생각이 아니라면, 국민들이 더 이상 두려움에 밤잠 못하게 할 생각이 아니라면, 즉각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반성 아닌 사실상 내란 자백"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이날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했다"며 '탄핵 찬성' 당론 채택을 제안했다.
한 대표는 이날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오전에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위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는 말씀을 국민께 드렸다"며 "대통령이 당초 당과 국민에게 얘기한 것과 달리 조기 퇴진 등 거취에 관한 사항을 일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며칠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더 나아가 방금 대통령이 녹화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대국민담화를 했다. 저는 이런 담화가 이뤄진다는 사실 자체를 사전에, 그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담화의) 내용은 지금의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친윤계는 한 대표의 발언이 나오자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다.
대통령실 출신인 강명구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엇을 자백했다는 말씀인가"라고 따졌고, 임종득 의원 등은 한 대표에게 발언을 중단하고 연단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하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이철규 의원은 "당대표께서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았고 또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행위, 이 또한 실정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내란죄라고 단정하는 것은 서두른 감이 있다"며 "대표의 말씀은 당의 이야기가 된다. 적어도 의총에서 의원들과 한마디 상의를 하고 그런 결정이나 발표를 하는 것이 민주적 절차에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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