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찰청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수십 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은 '윤석열을 즉각 체포해', '대통령이 무섭습니다 제발', '담화 보고 무서워서 못 살겠습니다. 긴급체포해 주세요' 등의 제목으로, 윤 대통령 네 번째 담화 발표를 접한 누리꾼들이 윤 대통령을 구속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대다수다.
한 작성자는 "방금 전 담화문을 보니 더욱 불안감이 엄습했다"며 "언제 전쟁을 일으켜도 이상하지 않을 정신상태입니다. 국수본은 제발 빨리 체포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해당 글에는 "어찌 내란범이 담화를 하는 꼴을 봐야하나요?"라며 글쓴이 의견에 공감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윤 대통령이) 정상의 상태가 아니다"라면서 "극우 유튜브에 세뇌당하지 않고선 광란의 칼춤이란 언어를 쓸 수 없고,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계엄령을 발동했다는게 어이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재외동포라고 소개한 한 작성자는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님을 방금전 전 세계에 생중계한 셈"이라며 "경찰로서 할 수 있는 해야 할 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참아온 우리 국민들 더 이상 혈압 올라 쓰러지지 않게 해달라. 대한민국의 경찰이 앞장서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녹화된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 막지 않도록 했다"며 "야당은 어떻게든 내란죄를 만들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수많은 허위 선동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재발의하고 국회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14일 오후 5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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