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2024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 갤럭시’가 1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2일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는 BSTI(BrandStock Top Index) 점수 940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는 삼성 갤럭시가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해온 결과로, 브랜드의 지속적인 혁신과 소비자와의 소통이 14년 연속 1위에 오른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 갤럭시의 뒤를 이어 2위는 카카오톡이 차지했으며, 3위는 KB국민은행이 올랐다.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메신저 앱으로 자리잡아, 사용자들의 생활에 깊숙이 통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브랜드의 지속적인 변화와 소비자 요구에 대한 적시 대응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기반 브랜드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지는 가운데 유튜브는 BSTI 913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라 지난해보다 세 계단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디지털 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과 쿠팡도 각각 7위와 10위에 올라 톱10에 진입해,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지난해 46위에서 19위로 급등하며 스트리밍 서비스의 인기가 여전함을 나타냈다.
여행 및 항공 브랜드의 회복세도 눈에 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위에서 9위로 상승하며 톱10에 재진입했고, 하나투어는 24위를 기록해 여행 수요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됐던 항공 및 여행 산업의 빠른 회복을 의미한다.
증권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25위에서 올해 22위로 상승했으며, KB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47위에서 37위, 48위에서 45위로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하나증권은 올해 92위로 신규 진입해 증권 시장의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통 브랜드는 하락세를 보였다. 종합병원 브랜드에서는 삼성서울병원(16위→18위), 세브란스병원(26위→34위), 서울아산병원(74위→88위) 등의 순위가 하락하며, 의료 서비스의 어려움이 드러났다. 브랜드스탁은 이 같은 하락이 의료 파행의 장기화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생활 가전 분야에서도 LG 휘센(20위→26위),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21위→27위),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32위→36위) 등 여러 브랜드가 하락하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필살의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올해 신규 진입한 브랜드로는 토스(72위), 서울스카이(81위), 크로커다일레이디(82위), 하이원리조트(85위), CGV(93위), 트레일블레이저(94위), 라네즈(98위)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 분야에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랜드스탁은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각 브랜드의 시장 내 위치를 정확하게 나타내 주는 지표”라며, 기업들이 브랜드 가치를 높여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 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 조사지수(30%)를 결합하여 BSTI 점수를 환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230여 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평가해 상위 100개 브랜드를 선정한 것이다.
이번 결과는 앞으로의 시장 트렌드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며, 기업들은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브랜드 전략을 조정할 필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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