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10대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명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손승범) 심리로 12일 열린 첫 재판에서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23)의 변호인은 “수사를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B씨(26) 변호인도 “공동 피고인과 마찬가지로 일부 부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씨와 B씨는 생년월일과 주거지 등을 확인하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 담담한 목소리로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다른 공범(22)은 먼저 재판에 넘겨졌으며 그의 변호인은 지난 11월28일 첫 재판에서 “아직 피고인과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 정리가 안 됐다”며 혐의 인정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A씨 등은 지난 2023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인천과 서울지역 오피스텔 등에서 C양 등 중·고등학생 4명과 성관계나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 4명 중 2명은 미성년자 의제 강간 적용 대상인 중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 3명 중 2명은 고등학생 2명을 성폭행하고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인 수면제 졸피뎀을 직접 투약하거나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A씨 등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C양 등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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