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적설이 자극이 됐을까. 페란 토레스가 살아났다.
바르셀로나는 1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3-2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15점을 획득해 2위에 올라있다.
페란이 두 골을 넣어 영웅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8분 하피냐 골로 앞서갔는데 후반 15분 페널티킥을 내줬고 세루 기라시가 득점을 해 1-1이 됐다. 후반 26분 바르셀로나는 하피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다니 올모를 빼고 프렌키 더 용, 페란, 페르민 로페스를 넣었다.
페란은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30분 득점을 하면서 2-1을 만들었다. 후반 33분 기라시가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2-2가 됐지만 후반 40분 라민 야말 패스를 받은 페란이 골을 추가하면서 바르셀로나가 3-2로 앞서갔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바르셀로나는 5연승을 달리면서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페란은 공식전 3경기 연속골이다. 레알 마요르카, 레알 베티스를 상대로 골을 넣었고 도르트문트전 멀티골로 3경기 4골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페란은 잉여 자원이었다. 페란은 이강인과 함께 발렌시아에서 성장했고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최전방, 측면을 오가며 활약을 하다 바르셀로나로 왔다.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828억 원)였다.
재정 상황이 좋지 못한 바르셀로나엔 과감한 투자였다. 아직 어리지만 경험이 많고 다양한 역할이 소화 가능한 토레스였기에 바르셀로나가 돈을 푼 것이다.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 나올 때마다 아쉬웠고 결국 페란은 방출 자원이 됐다. 매각설이 나왔다. 손흥민 영입을 위해 페란과 안수 파티를 내보낼 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스페인 ‘엘 골 디지털’은 3일 “바르셀로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페란, 파티를 내보낼 의향이 있다. 바르셀로나의 데쿠 디렉터는 손흥민 영입에 긍정적이며 진지하게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1월 이적시장이 아닌 2025년 여름을 목표로 한다.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손흥민은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파티와 토레스를 내보내고 손흥민에게 줄 급여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이 이적설 이후 페란은 살아났다. 살인적인 일정 속 하피냐, 야말 등 공격 자원 피로도, 체력 문제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페란이 활약하는 건 바르셀로나에 고무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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