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친윤 권성동 새 원내대표 선출’…탄핵 정국 강대 강 대치 예고

[속보] ‘친윤 권성동 새 원내대표 선출’…탄핵 정국 강대 강 대치 예고

경기일보 2024-12-12 12:17: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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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의원(왼쪽)이 12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총 108명 중 72표를 얻어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오른쪽은 원내대표 후보인 김태호 의원과 한동훈 대표. 연합뉴스
권성동 의원(왼쪽)이 12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총 108명 중 72표를 얻어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오른쪽은 원내대표 후보인 김태호 의원과 한동훈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대야 공세를 주도할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에 친윤(친윤석열) 권성동 의원이 선출되면서 향후 여야, 여여 갈등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로 권성동 의원(78표)을 선출했다. 이에 한동훈 대표 중심의 친한(친한동훈)계의 지원을 받은 김태호 의원은 원내대표의 꿈을 접게 됐다.

 

앞서 이날 의총에서 한동훈 대표와 친윤계 의원들이 충돌했다. 직전에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면서다.

 

한 대표는 이날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했다”며 “탄핵 찬성 당론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담화의 내용은 지금의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말하자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무슨 말을 하는 건가, 그만하고 내려오라, 사퇴하라” 등의 고성이 쏟아졌다.

 

특히 대통령실 출신인 강명구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이 무엇을 자백했다는 말씀인가”라고 따지자, 한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치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로, 계엄을 선포했다는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윤 대통령을 제명 또는 출당시키기 위한 긴급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자 임종득 의원 등은 한 대표에게 발언을 중단하고 연단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하며 언성을 높였다. 한 대표는 “이제 분명히 우리의 생각과 입장을 정해야 할 때”라며 “담화를 못 보고 온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오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휘 의원은 “우리는 중차대한 변곡점에 있고 오늘은 국민의힘이 새로 발전된 길을 가기 위한 원내대표 선거를 하는 자리”라며 “의원들이 다들 담화를 들었고 각자 가진 생각이 많다. 대표는 여기에서 주관적인 입장을 말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철규 의원도 “우리 당 의원들 누구도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참여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전에 안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런 혼란 상태를 극복하는 데에 질서 있게, 중지를 모아서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처리하자는 것이 의원 다수의 뜻”이라고 언급했다.

 

한 대표는 이후 “민주주의의 관점에서도 용납하지 못할 만한 대통령 담화가 나왔기 때문에 대통령의 직무를 조속히, 합법적으로 정지시키는 데 우리 당이 나서야 한다는 말씀을 당 대표로서 드린다”고 재차 강조한 뒤 연단을 내려갔다.

 

이어 김미애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토론 필요성을 지적하며 비공개 전환을 요구했고, 김상욱 의원은 “국민도 보셔야 한다”며 공개 진행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은 ‘여야’ 갈등을 넘어 ‘여여’ 갈등으로 확산하면서 연말 연시 정국이 더욱 요동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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