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힘 새 원내대표에 ‘친윤’ 권성동 선출...106표 중 72표 얻어

1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앞서 후보인 권성동 의원(왼쪽)과 김태호 의원이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친윤계 권성동 의원(5선· 강원 강릉시)이 선출됐다. 

권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선거에서 106 중 과반인 72표를 득표해 34표를 얻은 김태호 의원(4선·경남 양산을)을 누르고 당선됐다. 당 소속 의원 108명 가운데 10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검사 출신의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입문 및 대선 승리를 돕고 정권 출범 후 첫 원내대표를 맡는 등 친윤 핵심으로 꼽힌다.

권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어깨가 무겁다. 의원들께서 그동안 저의 의정 활동을 높이 평가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이제 정말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 원내대표 선거 시작 무렵처럼 그러한 행태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엄중하고 엄혹한 시기이지만 우리가 하나가 돼서 국민을 향해 하나하나 다가갈때 국민들 마음이 조금씩 열릴 것”이라며 “당의 어려운 시기 하루빨리 정비하고, 조만간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에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저는 물러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10시부터 선거여서 담화문 내용을 읽지 못했다”면서도 “얼핏보니 본인이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본인의 소명서로 보였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 제명, 출당을 위한 윤리위원회를 소집한 것에 대해 “윤리위를 소집해 제명하는 것보다 그런 의사를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하면 대통령이 알아서 거취 문제를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대표가 당론으로 탄핵 찬성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지금은 당론이 탄핵 부결이다.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3분의 1 이상이 동의가 필요하다”며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 변경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참여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의원총회을 통해 결정하겠다”며 “이제 우리 당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의원들 각자의 의견을 존중받아야 하지만 중요 사안, 현안에 대해서는 단일대오로 갈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을 의원총회를 열어 중지를 모으고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추진했는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탄핵 사유가 안 된다고 보느냐’는 물음엔 답하지 않고 뒤돌아 자리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