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스마트팜 실증센터와 천연물 소재 스마트온실 조감도. |
충북의 미래농업인 스마트팜 조성을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충북농업기술원은 12일 스마트팜 기반 충북형 작물생산 모델 확립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충북은 올해 스마트팜에 적용되는 작목을 기존 딸기 파프리카에서 쪽파 등 김치 재료, 병풀, 금화규 등으로 다변화시켰다. 가성비 좋은 반값 스마트팜도 개발해 비용 절감을 실현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농업기술원은 20년 이상 노후화된 유리온실만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스마트팜 실증연구와 교육 추진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사업비 93억을 투입해 첨단 스마트팜 실증센터와 천연물소재 스마트온실을 구축해 17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시설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스마트팜 연구와 현장 실습형 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시설 준공 이후 스마트팜 기반 충북형 작물 생산모델 확립을 목표로 생산모델 개발, 작목 확대, 에너지 절감, 생산량 예측, 데이터 활용, 교육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생산모델 개발을 위해 올해 고소득 작목 11종, 천연물소재 13종을 선발했다. 작목별 최적 환경 모델을 개발한 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천연물 소재는 도내 바이오기업과 연계해 산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도 시장성이 높고 지역특화가 가능하며, 기업체 연계 가능성이 높은 작목을 중심으로 연구해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고소득 작목 11종은 고추, 가지, 방울양배추(시장성 높은 작목), 김치채소(대파, 쪽파, 갓), 토마토, 오이, 딸기, 엽채류(로메인, 버터헤드) 등 이다.
천연물소재 13종은 감초, 병풀, 금화규, 잔대, 도라지, 섬엉컹퀴, 섬전호, 어성초, 새우난, 금불초, 딱지꽃, 선학초, 앉은부채 등 이다.
또 안정적인 스마트팜 확대를 위해 작물 생육을 자동으로 감지해 생산성을 예측해 주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2027년부터는 농업인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 관리와 활용을 위해 2025년에는 데이터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도내 스마트농업 데이터를 일원화해 생육 정보도 제공한다.
스마트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에너지 절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6년부터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팜 등 다양한 공동연구도 계획 중이다.
스마트팜혁신밸리가 없는 충북에서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스마트팜 교육 수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작물의 생육 전 과정을 직접 실습할 수 있는 청년농 창업 스마트팜 인큐베이팅 교육을 신설해 전문가를 육성한다. 또한 도내 스마트팜 관련 대학과 연계한 멘토-멘티 교육도 추진해 스마트팜 전문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농업기술원 조은희 원장은 "충북의 미래 농업을 책임지기 위해 AI 기반 첨단 스마트농업 분야에 연구를 강화해 충북 도내 스마트농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농업을 처음 시작하는 창업농이나 청년농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급형 스마트팜에 관한 연구와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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