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위헌·위법 비상계엄 사전에 미리 막지 못해 죄송”

한동훈 “위헌·위법 비상계엄 사전에 미리 막지 못해 죄송”

경기일보 2024-12-12 11:13:10 신고

3줄요약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면서 장문의 글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 여당 대표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우리 당은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사전에 막지 못했다. 비상계엄 후,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는 길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께 답답함을 드렸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어제(11일) 국방부 장관이 내란죄로 구속됐다”며 “대한민국 사법부에 의해 발부된 구속영장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주도적 공범으로 적시됐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그제(10일) 국회에 나온 군 장성들은 대통령이 직접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물리적으로 저지하라고 지시했다, 여러 불법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며 “사안의 심각성이 시간이 갈수록 더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통령이 우리 당의 요구와 본인의 일임에 따라 논의 중인 조기 퇴진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임기 등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우리 당은, 계엄 직후 비상계엄에 대해 반대하고 국민과 함께 목숨 걸고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군·경의 국회 진입이 시작되자 군·경에게 지시에 따르지 말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계속해서 “국회 계엄 해제 요구에도 앞장섰다”며 “그리고, 계엄선포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대통령을 포함해 위헌·위법한 계엄에 관여한 사람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우리 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이번 사태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할 책임이 있다”며 “계엄 종료 후 엄정하게 책임을 물으면서도 혼란을 최소화할 방안에 대해 국민과 원로들, 많은 정치인의 고견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한 대표는 이어 “그 과정에서, 과거 탄핵의 경험상 탄핵은 여러 혼란과 반목으로 인한 피해가 크고 그 점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크시기 때문에 더 신속하고, 더 예측가능성 있고, 질서있는 조기퇴진 등 국민과 이 나라에 더 나은 길을 찾으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한동훈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왼쪽 아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인 권성동 의원과 김태호 의원. 연합뉴스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한동훈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왼쪽 아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인 권성동 의원과 김태호 의원. 연합뉴스

 

한 대표는 특히 “탄핵 시기보다 더 조기 퇴진하는 것이 탄핵보다 더 예측 가능성이 크고 신속한 방안이라고 보았다”며 “하지만, 그런 방안은 대통령이 당에 자신의 거취를 전적으로 일임하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 대표로서 제 뜻을 말씀드린다. 대통령은 군 통수권을 비롯한 국정운영에서 즉각 배제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더 이상의 혼란은 막아야 한다. 이제 그 유효한 방식은 하나 탄핵 절차뿐”이라며 “다음 표결 때는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 자신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끝으로 “그래줄 것이라 생각한다. 나라가 잘 되고 국민이 편안했으면 좋겠다. 그 생각뿐”이라며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우리당 의원들이 투표해 줄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