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은 공연 이후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촛불집회 단체에 1213만 원을 기부한 내역도 인증했고요. 그가 13일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온 배경입니다. 이에 본인이 직접 입을 열었는데요. 이승환은 "금요일(13일) 여의도(집회),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라면서도 "전 개런티 다 필요 없고 제 기준에서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음향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윽고 그는 13일 탄핵 촉구 집회에 이승환밴드의 출동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알렸어요. 더불어 6곡의 셋리스트까지 공개했는데요. '덩크슛',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돈의 신', '사랑하나요', '물어본다', '슈퍼히어로' 등입니다. 특히 이승환은 개사 포인트까지 직접 짚었습니다. '덩크슛'과 '돈의 신'의 후렴 부분을 탄핵 관련 내용으로 바꿔 부르겠다는 거였죠. 금요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떼창을 예습한 시민들이 더 많이 모일 것 같군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7일 부결됐던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11일 재발의하고, 14일 재표결을 추진합니다. 국회 앞에서는, 7일부터 매일 시민들이 주도하는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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