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녀' 등 한국 영화 4편,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낙동강'·'하녀' 등 한국 영화 4편,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연합뉴스 2024-12-12 09:18:28 신고

3줄요약

국가유산청, 등록 예고…"근현대기 사회상·생활상 볼 수 있는 자료"

영화 '낙동강' 영화 '낙동강'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950∼1960년대 한국 사회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영화 4편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한국영상자료원이 소장한 영화 '낙동강', '돈', '하녀', '성춘향' 등 4편을 각각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에 제작된 '낙동강'은 대학 졸업 후 낙동강 유역으로 귀향한 주인공이 마을 사람들을 계몽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렸다.

배우로도 활동한 전창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1950년 8∼9월에 벌어진 낙동강 전투 장면을 통해 당시 전쟁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영화 '돈' 포스터 영화 '돈' 포스터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58년 개봉한 김소동 감독의 영화 '돈'은 순박한 농사꾼인 주인공을 통해 농촌 고리대, 사기꾼 성행 등 당대의 농촌 문제를 가감 없이 드러낸 작품이다.

산업사회로 넘어가는 시기의 열악한 농촌 현실을 사실적이면서도 비극적으로 묘사해 한국 사실주의(리얼리즘)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중산층 가족과 신분 상승을 꿈꾸는 하녀의 이야기를 다룬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는 인간의 욕망과 억압, 공포와 불안 등 당대 한국 사회의 긴장과 모순을 그려낸 작품이다.

김기영 감독 특유의 스타일을 보여주며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여겨진다.

영화 '하녀' 포스터 영화 '하녀' 포스터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61년 개봉한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은 특수 렌즈로 찍은 촬영본을 넓은 화면에 생생한 색감과 함께 구현한 한국 최초의 컬러 시네마스코프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 영화 산업의 기술적 변화를 보여주며 1960년대 최고의 흥행작으로서 해외 영화제에도 출품된 바 있다.

한국 영화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건 처음이 아니다.

현재 '청춘의 십자로'(1934), '미몽'(1936), '자유만세'(1946), '검사와 여선생'(1948), '마음의 고향'(1949), '피아골'(1955), '자유부인'(1956), '시집가는 날'(1956) 등 8편의 영화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다.

영화 '성춘향' 포스터 영화 '성춘향' 포스터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4편의 영화는 근현대기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미래 세대에 한국 영화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등록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확정할 예정이다.

yes@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