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CPI, 전년 대비 2.7% 상승… 금리인하 '유력'

미국 11월 CPI, 전년 대비 2.7% 상승… 금리인하 '유력'

머니S 2024-12-12 07:40:52 신고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7%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와 일치했다. /사진=로이터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7%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와 일치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7% 상승해 소폭 반등하면서, 오는 17~18일 예정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년 대비 2.7%,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상승률(전년 대비 2.6%, 전월 대비 0.2%) 보다는 0.1%포인씩 올랐으나, 모두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CPI는 지난 10월 연간상승률 기준으로 7개월 만에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같은 추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하고,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3% 올랐다. 10월 상승률과 시장예상치 모두 일치했다.

CPI 상승세가 둔화하지 않은 원인으로는 주거비와 식료품가격 상승이 꼽힌다. 지난달 주거비는 전월대비 0.3% 올라 전체 CPI 상승분의 40%를 차지했다. 식료품은 0.4% 올랐다. 세부적으로 가계의 식료품 구입비가 0.5%, 외식이 0.3% 상승했다. 물가 상승세가 2022년 6월 정점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지만, 그동안 누적된 가격 상승이 여전히 저소득층 소비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는 0.2% 올랐고 중고차·트럭(2.0%), 신차(0.6%), 의료(0.4%) 등도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주거비의 경우 4.7% 뛰었다. 식료품은 2.4% 올랐고 에너지는 3.2% 내렸다.

이날 발표로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는 멈췄지만 금리 인하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닐 버렐 프리미어미톤인베스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 발표가 Fed에 자신감을 주고 투자자들의 단기 의사 결정에 확신을 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노동부 발표 후 30분 만에 금리 선물시장에서 이번 달 FOMC에서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이 96.4%까지 치솟았다. 이는 일주일 전의 78.1%보다 상승한 것이다.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 역시 발표 직전 연 4.176%에서 발표 후 연 4.120%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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