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코미디언 박명수가 라디오 방송중 청취자들에게 현 시국에 언행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12일 방송된 KBS Cool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박명수가 청취자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소통했다.
이날 박명수는 오프닝 멘트로 “오늘 12월 12일이다. 왠지 뭔가 조금 기억이 나는 것 같다”라며 12·12 사태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박명수가 단칼에 고민을 해결하는 ‘명수 초이스’ 코너가 진행됐다. 한 청취자가 “연말 파티의 드레스 코드가 드레스”라며 연예인과 같이 어깨가 드러나는 튜브탑 원피스와 얌전한 드레스 중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명수는 “분위기가 지금 튀는 걸 입으면 안좋다. 조용히 아무 일 없이 넘어가는 것이 좋다. ‘지금 시국에 상황 판단을 한거냐, 안한거냐’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튜브톱 원피스를 입고 어깨에 숄을 두르고 가서 분위기를 보고 결정하자”라고 답변했다.
이어 박명수는 “지금 괜히 타깃이 되면 안된다. ‘어떤 시국인데 저런 걸 입고 다녀?’,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와 가수 임영웅이 계엄 사태에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차은우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하는 시간대 화보 사진을 게재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같은 날 임영웅의 경우 반려견 ‘시월이’의 생일 축하글을 게재했고 한 누리꾼이 “이 시국에 뭐하냐”고 DM을 보내자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한편 박명수는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지를 한 지난 4일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너무 어이 없는 일이 생겨서 많은 분이 밤을 새웠을 거다. 잠을 잘 수 있겠나”라며 시청자들과 공감했다. 9일에는 “주말 내내 뉴스만 보시느라 힘드시지 않나. 거기만 몰입하면 우울해진다”라며 “현 사태가 빨리 수습돼서 국민이 우울하지 않게 즐겁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린다”라고 계엄 사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DB, ‘박명수의 라디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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