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 유통업체의 실질수수료율이 전년비 높아지거나 하락폭이 작아졌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이미지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12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업태별 실질수수료는 ▲TV홈쇼핑 27.3% ▲백화점 19.2% ▲대형마트 18.0% ▲아울렛·복합쇼핑몰 12.8% ▲온라인쇼핑몰 11.8% 순이다.
이는 공정위가 백화점·TV홈쇼핑·대형마트·아울렛·온라인쇼핑몰·편의점 등 6대 유통업태 주요 브랜드 35개의 유통거래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실질수수료는 유통업체가 납품, 입점업체로부터 받은 수수료금액과 판촉비·물류비 등 추가비용의 합을 상품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직매입 거래는 집계에서 제외된다.
지난해까지는 대다수 업태에서 실질수수료 하락 추세가 뚜렷했으나 올해는 대부분 업태에서 상승했거나 하락 폭이 둔화했다. 꾸준히 실질수수료율이 하락하던 TV홈쇼핑·백화점·대형마트에서 전년비 실질수수료율이 높아졌다. 실질수수료율이 매년 0.4~0.6%p 하락하던 아울렛·복합쇼핑몰의 실질수수료 하락폭은 올해 0.1%p로 줄어들었다.
온라인쇼핑몰의 실질수수료율은 전년비 하락(12.3%→11.8%)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측은 "실질수수료율이 높은 특정 업체(쿠팡)의 실질수수료율 집계대상 거래 규모가 축소된 데 따른 것"이라며 "해당 업체를 제외한 통계에서는 온라인쇼핑몰 업태의 실질수수료율은 전년에 비해 상승(9.4%→10.0%)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해 6월부터 특약매입거래를 중단해 이후부터는 실질수수료율 집계 대상 거래가 없어졌다.
공정위는 2011년부터 매년 판매수수료율을 조사·발표해 업계 거래실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직매입 거래 분야에서 현재 조사되는 판매장려금이나 반품 이외에 납품업자 추가 부담으로 공개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 내년 실태조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수수료 등 납품업체 부담 증가 항목에 대한 거래관행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유통업체의 수취 과정에 불공정 행위가 없는지 중점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특히 온라인쇼핑몰의 실질수수료율 상승 추세와 함께 납품업체 판매장려금 부담 비율과 반품 경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해당 분야에서의 불공정 행위를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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