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모하메드 살라가 스티븐 제라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버풀은 11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지로나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UCL 6연승을 달리면서 리그 페이즈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양 팀의 전반전은 팽팽했다. 리버풀과 지로나 모두 몇 번의 슈팅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다. 열세가 예상됐던 지로나는 유효슈팅 4회로 리버풀(3회)보다 더 많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에 승부가 갈렸다. 리버풀이 점차 주도권을 잡아나갔고, 후반 18분 살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리버풀은 지로나에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점 3점을 따냈다.
결승골의 주인공 살라는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패스 성공률 73%(24/33), 기회 창출 1회, 빅찬스 생성 1회, 슈팅 4회, 드리블 성공 1회, 공격 지역 패스 3회,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했다. 리드를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한 것이 주요했다.
살라는 지로나전 페널티킥 득점으로 리버풀 전설 제라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글로벌 매체 ‘ESPN’은 경기 후 “살라는 지로나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했다. 리버풀 역대 UCL 페널티킥 최다 득점자 제라드(6골)와 동률이 됐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의 심장과도 같은 선수 제라드와 동률의 기록을 갖게 된 것만 하더라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번 시즌 UCL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살라의 최근 폼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제라드를 넘어 리버풀 역대 UCL 페널티킥 최다 득점자 1위에 오르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살라는 명실상부 리버풀 레전드다. 통산 371경기 227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UCL 우승, 프리미어리그 우승,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살라는 리버풀 잔류가 유력하다. 영국 '디 애슬래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9일 "리버풀은 살라에게 첫 계약 제안을 마쳤다. 어떠한 합의가 이루어졌거나 마무리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해결책이 나오기까지 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살라,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협상은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리버풀도 레전드 살라를 남기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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