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표가 '다음 표결 때는 우리 당(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위에 말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7일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부결하는 쪽으로 당론을 정했다. 대다수의 여당 의원은 탄핵안이 표결을 앞두고 대거 국회 본회의장을 떠났고 안철수·김예지·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3명만 투표했다. 그 결과 대통령 탄핵안은 의결 정족수인 재적 의원의 3분의2(200명) 이상을 채우지 못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측이 오는 12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발의를 진행한다고 전하자 상황이 변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오는 14일 진행 예정인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하겠다고 알렸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14일 표결에는 참석하겠다"며 "저는 참석하자고 했다. 그런데 신입(초선)이다 보니 말이 먹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전하고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혼자 독단적으로 하는 것보다 전체 의견을 모아서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표결에 참여할 것을 밝힌 여당 의원은 ▲김성원 의원 ▲김소희 의원 ▲김재섭 의원 ▲박정훈 의원 ▲배현진 의원 ▲정성국 의원 등이다. 일각에선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론과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표결에 참석하려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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