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수) 오전 비상경제회의(관광분야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제(10일) 중소기업‧소기업‧소상공인 등 주요 경제기관과 첫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오늘(11일)은 정치적 불안 상황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관광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관련 협회를 비롯한 학계, 전문가들과 두 번째 비상경제회의를 열었다.
오 시장은 경제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경제, 관광, 건설 등 각 분야별 경제주체를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서울시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모색하기 위해 주 2회 이상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11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6층 기획상황실에서 ‘관광분야 비상경제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여행업협회, 서울시관광협회, 한국MICE협회, 한국호텔업협회, 한국의료관광진흥협회와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인터파크트리플, 아시아나항공과 한양대 관광학부 이훈 교수, 오시난 서울시 글로벌관광 명예시장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오 시장은 “전 세계가 서울은 안전합니까라고 묻는 상황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관광업계는 혹시라도 관광객이 줄지 않을까 깊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관광업계가 다시금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서울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확산하고 홍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서울관광진흥기금 긴급지원계정을 활용해 피해가 극심한 기업에 대해 실질적인 지원을 펼치고, 숙련된 관광 인력양성을 위한 ‘서울관광고용지원센터’ 기능도 확대하는 등 업계 자생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도록 따뜻한 환대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서울을 경험한 관광객들이 서울은 안전하고 다시 오고 싶은 도시, 재미있는 도시라는 확신을 가지고 자국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두발언을 마쳤다.
이날 서울시는 세계인이 찾고 싶은 ‘최고의 마이스 도시’로 10년 연속 선정돼 명예의 전당까지 오른 서울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변함없이 안전하고 관광하기 좋은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전 세계 전파하는 것을 최우선 대책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서울의 안정적이고 아름다운 곳곳을 담은 ‘서울관광영상’을 미국, 일본, 태국 등 해외 주요 지점과 해외관광객이 밀집한 서울의 주요 장소, SNS 등을 통해 확산시킨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OTA)과 협업해 안전한 서울관광상품 홍보에도 힘쓴다.
이외에도 독일, 중국, 미국 등 해외 서울관광설명회의 현지 마케팅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359개 서울마이스얼라이언스사와 협력해 ‘안전한 서울(Safe Seoul)’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서울을 여행할 수 있게 여의도, 광화문 등에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추가 배치해 더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돕는다.
또 업계 의견을 반영해 영세 관광업체가 주요 축제나 이벤트 연계상품 운영 시 인센티브를 지원하여 고품질 관광상품 기획을 유도하고, 고용 유지금 지급도 확대해 숙련인력의 이탈도 막는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을 위해 주요 방한국 입국자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K-ETA) 면제와 절차 간소화 등 지속적 절차 완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기준 개선 등 정부 차원의 규제개선을 관련 부처에 촉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또 서울 방문 관광객의 안전한 숙박을 위해 안전위생 기준 강화 등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기준 개선도 요청할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오시난 서울글로벌관광명예시장은 “서울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의 안전함과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본인의 나라에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아울러 주한 대사관 관광담당자들과 시차원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인철 서울시관광협회 관광호텔업위원장은 “외국인개별자유관광객(FIT)의 예약취소가 급증하고 성수기인 연말과 내년 초 예약이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외 언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전함과 평온한 일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홍국 한국MICE협회 사무총장은 “내년 MICE 유치를 위한 수주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장의 서신 등을 통해 서울의 안전함과 도시의 우수성을 신뢰성 있게 홍보하는 것도 도시와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MICE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자국으로 돌아가 서울의 안전함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강세 인터파크트리플 최고전략책임자는 “인스타, 엑스(X), 위쳇 등 SNS를 활용해 도시 홍보를 넘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일상속 관광 정보, 서울 생활 팁 등을 제공한다면 특히 젊은 관광객들에게 서울을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서울의 안전함을 넘어 서울에 꼭 와야만 하는 이유, 서울의 매력을 발신하는 것이 장기적인 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서울시와 관광업계가 합심해 현재의 위기를 국가브랜드 향상의 기회를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을 안전 넘어 회복 탄력성이 매우 좋은 도시이자 높은 문화 수준 덕분에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은 도시로 새롭게 브랜딩도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적인 마케팅과 집중적인 투자는 물론 최대한 신속한 움직임을 통해 관광업계의 위기극복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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