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처벌과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탄핵 표결 참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 원외지역위원장 3명(이재한·노승일·전원표)은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대한 탄핵 표결은 단순히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 국민과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충주),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역사적인 상황에서도 탄핵 표결에 불참하며 국민의 뜻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헌법의 수호자가 돼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를 방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한 것은 물론 내란에 동조한 것과 다름없다"며 "세 의원은 국민의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다가오는) 탄핵 표결에서 찬성하라"고 촉구했다.
충북대학교 교수, 학생, 교직원 등 150여명도 개신문화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12월 3일 비상계엄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요건과 절차를 위반한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행위"라며 "총칼로 국민을 짓밟고 언론, 집회 등 국민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겠다는 것은 민주공화국에 중차대한 위협을 가한 용서할 수 없는 반역 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을 준수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스스로 헌법을 위반하고 내란을 선동한 것은 그 어떠한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관 속에 잠들어 있던 계엄이라는 유령을 45년 만에 깨운 윤석열은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아니다. 대통령을 비롯해 비상계엄에 관여한 모든 자들을 내란죄로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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