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며 국내 노동 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한 63.2%를 기록했다. OECD 비교 기준으로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0.9%p 상승)와 60세 이상(0.5%p 상승)에서 고용률 증가가 두드러졌으나, 20대와 40대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8%p 하락한 45.5%로 감소했다.
▲보건· 사회복지서비스 업종 고용 증가... 제조·건설업 감소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 3000명 증가, 3.9%), 교육서비스업(10만 6000명 증가, 5.7%), 정보통신업(7만 1000명 증가, 6.7%)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9만 5000명, -2.1%), 건설업(-9만 6000명, -4.4%), 도소매업(-8만 9000명, -2.7%)에서는 감소가 이어졌다.
▲30~50대 실업률 하락 두드러져...비경제활동인구 소폭 증가
11월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한 2.2%로 나타났다. 청년층 실업률(15~29세)은 5.5%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으나, 30대(-0.3%p), 40대(-0.1%p), 50대(-0.1%p) 등 주요 연령대에서는 실업률이 하락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업자 수는 65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1000명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 실업자가 전년 대비 3만 2000명(-8.0%) 감소한 반면, 여성 실업자는 1만 1000명(3.8%)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5만명 증가한 1615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 인구는 전년 대비 8만 9000명 감소(-11.0%)했지만, 가사(9만명 증가, 1.5%)와 ‘쉬었음’(17만 9000명 증가, 8.0%) 인구는 늘어났다.
한국의 15~64세 고용률(69.9%)은 주요국인 일본(79.8%)과 미국(71.8%)에 비해 낮지만,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률은 2.2%로, 일본(2.4%)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와 60세 이상 고용률 상승이 긍정적 신호로 평가되지만, 청년층과 특정 산업의 고용 부진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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