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를 씻어서 보관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11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청소 전문가이자 틱톡커인 토니아비는 “바나나를 집에 가져온 후 껍질째 씻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이 방법이 초파리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바나나에는 이미 초파리 알이 붙어 있을 수 있어, 이를 씻지 않으면 집 안에 초파리가 생길 위험이 높다. 초파리는 과일의 당분을 좋아하고, 특히 바나나와 같은 과일의 꼭지나 줄기 부분에 알을 낳는다. 이를 막기 위해 바나나는 쌀뜨물에 담그거나 과일 세척제로 씻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초파리뿐만 아니라 다른 해충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바나나를 씻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농약 잔여물 때문이다. 바나나는 재배 과정에서 많은 농약을 사용하며, 특히 하우스가 아닌 노지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농약의 사용량이 많다. 바나나는 필리핀, 과테말라, 에콰도르, 페루, 콜롬비아 등 먼 나라에서 수입되는데, 이 과정에서도 농약이 사용된다. 농약은 바나나가 잘 숙성되도록 돕고, 해충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게 수입된 바나나를 먹을 때, 보통 우리는 꼭지를 잡고 껍질을 벗기게 된다. 그런데 이때 농약이 손이나 바나나 속살에 묻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바나나의 농약 잔여량 검사를 진행하지만, 검사 시 바나나의 껍질만 검사되고 꼭지는 제외된다. 그래서 꼭지 부분에 남아 있는 농약은 검출되지 않는다. 소량의 농약이라도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시력 저하, 기관지 수축, 발암 위험 등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나나와 같은 과일에 남아 있는 농약은 세척을 통해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 바나나의 경우,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거나, 식초와 물을 1대 10 비율로 섞어 씻으면 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 베이킹 소다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바나나 꼭지 부분은 농약이 축적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꼭지를 잘라내고 먹는 것이 좋다.
이 소식을 접한 SNS 사용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어제까지 그냥 먹고 살았네", "괜찮은 줄 알았는데ㅋㅋㅋ"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사용자는 "지금까지 수십 년째 씻지 않고 껍질 벗겨 먹었는데, 이제 와서 씻으라고?"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일부는 "요즘 바나나에서 초파리가 별로 안 생겨요. 이유를 모르겠네요... 좀 무섭기도 하네요", "농약 때문에 바나나 껍질의 윗부분은 떼어내고 먹는 게 좋다고 하네요"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오늘 사온 바나나는 씻을 시간도 없이 다 먹어버렸네요"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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