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外人, 국내 주식 4조원 넘게 팔았다...“이탈 가속화 우려”

지난달 外人, 국내 주식 4조원 넘게 팔았다...“이탈 가속화 우려”

투데이신문 2024-12-10 17:35:41 신고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360.58)보다 57.26포인트(2.43%) 오른 2417.84에 마감했다. [사진출처=뉴시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360.58)보다 57.26포인트(2.43%) 오른 2417.84에 마감했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4조원 넘게 판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이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4조154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조5090억원을 팔았고, 9월 7조3610억 원, 10월 4조38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장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리스크에 더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 오르며 전날 하락 폭을 거의 메웠다. 연기금 위주로 기관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시장 상승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1490억원을 팔아치웠으며, 개인도 4220억원을 매도했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트럼프 리스크에 이어 정치 리스크 이슈까지 덮치며 외국인은 물론 개인마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면서 “최근 증시가 연저점을 기록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지만 업계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정치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더라도, 트럼프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기에 이미 떠나간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iM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는 조만간 방향이 잡히게 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멈추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관세철폐 등 트럼프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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