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지난 11월 건설기업 CBSI는 66.9로 전월보다 4.0포인트(p) 내렸다.
CBSI는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체감경기를 설문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CBSI가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신규 수주, 공사기성, 수주잔고, 공사대수금, 자금조달, 자재수급 등 다양한 항목에서의 지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11월 CBSI는 수주잔고지수외에 모든 세부지수가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실적지수 중 수주잔고지수(79.0, +5.6p)만이 전월 대비 상승했고 공사대수금지수와 자금조달 지수는 각각 지난 10월 대비 7.0p, 6.4p 하락했다. 특히 자금조달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67.9, +1.0p)과 주택(66.8, +0.7p)은 소폭 상승했으나 비주택건축 지수가 지난달 대비 7p 하락한 54.6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 지수는 대기업지수, 중견기업, 중소기업 각각 78.6, 66.7, 55.6으로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전월 대비 13.1p 큰 폭으로 하락한 70.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지수 개편 이후 최저치다. 지방은 10월 대비 3.3p 하락해 64.7을 기록했다.
11월 신규수주지수가 종합실적지수에 미친 영향력은 54.7%였다. 자금조달지수의 영향력이 18.0%로 그 뒤를 이었다.
12월 전망지수는 11월 실적지수보다 10.5p 높은 77.4로 조사됐다. 11월보다는 지수가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밑돌아 건설경기 악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이 연구위원은 "12월 종합전망지수는 11월 종합실적지수보다 10.5p 높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 비중이 훨씬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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