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정품, 어떻게 구분하냐고? 답은 리얼시피유

인텔 정품, 어떻게 구분하냐고? 답은 리얼시피유

위클리 포스트 2024-12-09 23:41:00 신고


“현대적 사물의 '진짜 모습'은 무엇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이며, 도구로서가 아니라 기호로서 조작되는 것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가 ‘소비의 사회’에서 언급한 구절이다. 소비 중심적인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물건의 본질적 가치보다, 상징적 의미를 소비하게 된다.

그렇다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원본을 압도하고 오히려 원본보다 더 가치있는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물건이 아닌 기호를 소비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가 될 수 없다면? 진짜보다 열등한 점이 있다면? 그렇다면 그건 그냥 가짜다. 더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말이 길었다. 간단하게 줄이자. 그렇다면 CPU 관점에서 이 문제를 볼 때, 가짜 CPU가 진짜 CPU를 넘어설 수 있을까? 가짜 CPU의 범위는 상당히 넓다. 하지만 그 어떤 범위를 생각하더라도 진짜를 넘어서는 광경을 생각해낼 수 없다. 그래서 가짜는 가짜일 뿐이다. 그점에서 인텔 정품 CPU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너의 CPU는 정품인가? 가품인가? 리마킹 이야기



▲사진은 박스 포장되어 정식 유통되는 정품이다. 병행수입 제품은 이같은 박스 포장이 아닌 벌크로 유통되며, 주문하면 시피유와 쿨러가 뽁뽁이로 포장되어 배송 된다.

의심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있는 '진실'을 찾기 위함이다.

트루먼 쇼의 트루먼이 자기 삶이 진짜인지 의심하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그는 진실을 찾아갈 수 있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CPU는 어떨까? 혹시 조용히 PC에서 일하고 있는 CPU가 정말 진품인지, 의심되기 시작했다면, 약간 안심이 되는 말을 먼저 해 주겠다. 대부분 정품이다. 대부분.

하지만 그 '대부분'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 그런 걱정이 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의심이란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다. 그래서 이렇게 자신의 CPU를 의심하기 시작한 현명한 소비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① 멀고 먼 옛날 이야기.

태초에 CPU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에는 정품을 복제하려는 세력의 악랄함이 싹트기 시작한다. 물론 초창기에는 호환 제품이라는 이름을 달고 그래도 양심(?)껏 팔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기술이 정교화된 후에는 그러한 양심조차 사라진 듯, 더 치밀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소비자를 속였다.

② 리마킹(Remarking).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리마킹이었다. 리마킹은 기존의 CPU에 인쇄된 정보를 변경하거나 속성을 조작하여, 마치 더 고사양의 제품인 것처럼 꾸미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저사양의 프로세서를 고사양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CPU 표면의 정보를 물리적으로 지워내고 다시 새긴다. 486 시절에 엄청 유행했다. 심지어 펜티엄까지. 숫자 몇 개만 바꾸면 고객을 속여 훨씬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으니 범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남는 장사였다. 하지만 인텔이 배수 고정을 하는 등 여러 제약을 걸어 조금씩 사라져갔다.

그런데 리마킹조차 귀찮았던 어떤 이들은 더 악랄한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아예 작동하지 않는 목업(mock-up) 샘플을 정품인 것처럼 포장해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단순히 외관만 복제해 실제로는 사용할 수 없는 CPU를 소비자에게 떠넘긴다. 걸리면 실수라고는 하겠지만, 그게 정말 실수인지는 알 수 없다.

# 이제 가짜는 거의 없다, 단 병행수입은 있다


리마킹과 같은 사례는 현 시점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범죄니까. 다만, 확연히 가짜라 언급할 수 있는 리마킹과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야 하는 제품군이 있다. 병행수입 제품군이다. 진짜 CPU VS 가짜 CPU로 프레임을 딱 나눈다면, 현 시점에서는 가짜 CPU는 사실상 사라지는 추세다. 가짜 CPU를 만들 정도라면 제조 업체 기술력도 수준급이라는 의미다.

그 정도로 오늘날의 시피유는 가짜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술 수위가 상당하다.

따라서 인텔이 생산한 CPU라면 모든 CPU는 인텔이 만든 제품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권장되지 않는 선택지는 여전히 존재한다. 바로 병행 수입 CPU를 구입하는 일이다.

병행 수입 CPU란 국내 3사 공인대리점(인텍앤컴퍼니, 피씨디렉트, 코잇)이 수입하지 않은 제품을 뜻한다. 따라서 병행 수입 CPU는 가짜는 아니지만, 정품도 아니다. 정품은 다시한번 말하지만 국내 3사 공인대리점(인텍앤컴퍼니, 피씨디렉트, 코잇)에서 구입한 제품에 한정된다. 이 점은 굉장히 중요하다.


▲인텔 정품은 정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서비스가 이뤄진다.

왜냐? 정품 CPU만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CPU는 흔히 고장이 잘 나지 않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맞다. 그렇지만 고장 사례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즉, 고장이 나려면 날 수 있는 제품이다. 사용 중 불량 증상이 뜰 수도 있고. 초기 불량이 아니라면 언제 고장이 난 건지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서서히 고장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병행수입 제품이라면 곤란해진다. 모두 혼자서 해야 한다. 불량이나 고장이 발생했을 때 빠른 시간 안에 제대로 된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 하지만 정품 제품이라면 손쉽게 AS를 받을 수 있다. 신속 정확한 점검. 그리고 빠른 교체. 거기다 AS 기간은 수입일 기준으로 3년이다.

# 구분하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RealCPU 사이트에 접속하면 손쉽게 구분법을 알 수 있다. 확인 방법은 총 3가지다.

① 단품으로 구매한 경우
정품 CPU 박스가 있다면 정품 박스 위에 인텔 정품 바코드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정품 바코드 스티커 하단에 있는 바코드를 확인하면 된다. PCD, INT, COT로 시작하는 11자리 바코드다.


② PC 구매 시
PC 케이스에 정품 바코드가 부착됐는지 확인하면 된다. 확인법은 단품 구매시와 똑같다.

③ 정품 바코드가 없거나 조회가 안 될 경우
최후의 수를 써야 한다. 귀찮지만 PC에서 CPU 쿨러를 탈거해야 한다. CPU 쿨러를 들어내면 CPU가 보이는데, 해당 CPU에도 시리얼이 적혀 있다.


▲ 위클리포스트가 테스트 시스템에 사용하기 위해 컴퓨존에서 구매한 285K 시피유. 리얼시피유 사이트에서 시리얼을 조회한 결과 '정품'으로 확인됐다.

시리얼 확인 후에는 간단하다. RealCPU 사이트에 접속 후 정품 CPU 시리얼 번호 조회를 하면 된다. 이후 정품 인증 팝업 창에서 정품을 등록하면 끝이다.

# 정품을 쓰는 게 더 이득이다



최근 출시된 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 시피유

병행수입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결국 가격 때문이다. 더 저렴한 가격에 CPU를 살 수 있다는 점이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정품 유통 제품만의 가치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선, 안전한 사후지원이라는 강력한 메리트가 있다. 인텔 정품 CPU는 구매 후 3년간 무상 AS를 제공한다. 하드웨어는 언제나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순간에 신뢰할 수 있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안심과 편리함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정품 CPU는 단종 제품일 경우 차상위 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교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수리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경우에 따라 뜻밖의 업그레이드라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정품 등록을 통해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 참여 기회도 주어진다. 매달 50명을 추첨해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하거나, 정품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퀴즈 이벤트도 자주 열려 작은 즐거움이 끊이지 않는다. 단순한 CPU 구매를 넘어, 소소한 즐거움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기사를 통해 진정 말하고 싶은 건, 정품 CPU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다

** 편집자 주

결국, 정품 CPU를 선택하는 것은 더 안전하고 더 많은 가치를 누리는 선택이다. 사람들은 종종 "더 싼 선택이 더 나은 선택일까?"라고 고민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가격만이 아니라, 그 제품이 제공하는 안정성과 장기적인 신뢰다.

따라서 인텔 정품 CPU를 사용하는 것은 제대로 된 보험에 가입한 것과 같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PC만큼은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는 것. 그것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선택이다.

마지막으로, 인텔 정품 CPU는 단순히 기술적 기기가 아니라, 더 나은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현명한 소비의 상징이다. 합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선택이란, 가끔 복잡한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진리로 우리에게 돌아오기도 한다. ‘진짜’를 사용하는 것. 결국은 이득으로 귀결되는 셈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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