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구 소득이 6.3%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9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함께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평균 소득은 7185만 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212년 이래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은 4637만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사업소득은 1272만 원으로 5.5% 늘었다. 특히 재산소득은 559만 원으로 28.1% 증가했는데 가구소득과 마찬가지로 통계작성 이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구주 연령별 소득은 40대가 9083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8891만 원, 39세 이하 6664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득 증가율 자체는 60세 이상이 10%로 가장 높았고 40대(8.2%), 50대(5.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39세 이하 가구 소득은 전년 대비 1.1% 늘어나는 데 그쳤는데 이는 2015년(1%)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3.6%)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청년가구의 소득이 사실상 뒷걸음쳤다는 건데 중장년층보다 비교적 소득이 낮은 30대 이하 1인가구가 늘어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구당 부채는 9128만 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는데 부채가 줄어든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금융부채도 6637만 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는데 부채가 줄어든 이유로는 상대적으로 금융부채가 적은 1인 가구와 60대 이상 가구가 증가한 여파가 컸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특히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6.9%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감소했으며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7.4%포인트 감소한 68.4%로 조사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계 재무건전성이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금융부채 보유 가구 인식 조사 결과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5.1%로, 지난해보다 2.5%포인트 감소한 반면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5%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지역별 자산평균은 세종이 7억 6663만 원으로 서울(7억 6173만 원)과 경기(6억 5945만 원)를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대전은 4억 8422만 원, 충북은 4억 1100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충남은 3억 5915만 원으로 전국에서 자산 규모가 가장 작았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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