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3선을 노리는 이기흥(69) 회장이 지난 달 21일 체육회 사무실에 출근한 이후 보름 넘게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잠수모드' 행보가 최근 정국의 급변상황과 맞물려 변할 가능성이 크다는 후문이다.
최근 연합뉴스는 "내년 1월 14일 예정된 제42대 체육회장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모양새로 비치지만, 그의 불출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면서, "비공개 활동 모드로 전환한 이 회장은 자신에게 칼끝이 겨눠진 수사 상황과 최근 급변하는 계엄 해제 후 정치 상황을 지켜본뒤 오는 24, 25일 후보자 등록 이전에 입장 표명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직원 채용 비리 및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한 이기흥 회장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성인 남녀 10명 중 8명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을 적절하지 않다(80% 출마반대)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구·경북권 첫 체육계 수장인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박창범 후보 중 한명인 前 대한우슈협회장은 6일 보도자료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의 3연임 셀프 형식의 승인은 체육(인)계의 마지막 자존심과 공정성에 대한 가치 마저 무너뜨렸다"면서, "이기흥 회장은 공정하지 못한 행정 절차와 측근 인사 임명에 대한 문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번 선거는 체육회 사유화를 막고 정상화할 마지막 기회로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회장의 출마는 단순히 체육계 이슈가 아니라 이제 국민의 의사, 민심(民心)을 어기느냐 순응하는냐는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기흥 회장의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고,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反 이기흥 연대'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곽주호 법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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