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홍덕 외신기자] 4월 중순에 개장을 하는 설원지대가 있다? 그것도 눈높이가 거의 20m나 된다구? 어디선가 방송에서도 본 것 같은데???
일본의 북알프스라고 불리는 도야마현의 다테야마 구로베 고원지대의 무로도가 바로 주인공이다. 90km에 이르는 긴 고원지대는 해발고도가 높다보니 빠르면 11월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6월까지 눈이 녹지 않는 지역이다.
이 곳을 관할하는 관리 공단측은 이번 겨울에 12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했다. 그러다 보니 내년 4월 15일이 되어서야 새해 첫 손님맞이를 하는 셈이다.
무로도는 미쿠리가이케라는 화산 호수를 끼고 있어서 사시사철 색다른 느낌으로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여기로 오르는 길목이 바로 그 유명한 snow corridor (눈 복도)이다. 우리나라에 ‘설벽’으로 알려진 이 곳은 여행사의 패키지 브로셔나 겨울철 일본 공항의 안내 책자의 표지로 등장하는 곳인데 그 높이가 최고 20m나 된다.
이 설벽은 무로도로 향하는 길목의 눈을 양옆으로 치워 쌓아 올린 것인데 때로는 일반 관광 버스의 4배 이상 높이를 자랑한다. 염화 칼슘으로 제설 작업을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자연적으로 녹을 때까지 그대로 눈을 길 양옆으로 쌓아놓다 보니 세계적인 여행 명소가 된 곳이 바로 여기.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생샷 장소로 많은 인기를 끌기도 하는 무로도 설벽은 다테야마역을 푸니쿨라라는 산악 열차를 타고 떠나 미인평에서 일반 버스로 갈아타고 가야만 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미리 차량편을 예약해야 갈 수 있는 무로도 설벽 투어를 지금 계획해보면 어떨까.
스위스의 3개 고봉들 중 하나인 마테호른을 연상케 하는 무로도에는 설벽 뿐 아니라 백록담처럼 커다란 화산 호수, 전망대와 산장 등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식생을 자랑해 일 년 내내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하루 입장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소수 정예의 감성여행을 지향하는 ‘벌어서 세계속으로’ 밴드가 무로도 설벽을 개장하는 4월 15일이 지난 다음 주부터 2회에 걸쳐 이 곳을 방문한다. 최대 참가 인원 6명으로 제한해서 진행하는 이 이색여행 일정중에는 시라카와고라는 유네스코 지정 지푸라기 지붕 오지마을의 밤마실과 온천욕을 즐기게 된다.
신청 마감은 12월 13일이며 참가비는 158만원 (1차)과 168만원 (2차)이다.
Written by Hordon Kim (hordonkim@tournews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