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독주가 끝내 결승까지 이어졌다.
7일 오후 5시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2024' 준결승전에서 김가영이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시즌 5번째 결승에 진출,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가영은 이번 준결승에서 이미래와 3년 2개월 22일 만에 만나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김가영의 완승.
1세트 5이닝부터 4-1-3 연속타를 올린 김가영은 7이닝 만에 11:5로 승리하며 첫 세트를 선취했다.
이어 2세트는 3이닝에 이미래가 4점을 득점하고 5이닝에 다시 4점을 올리면서 점수는 2:8로 벌어졌다.
7이닝 선공에서 이미래가 1점을 올리면서 2:9로 패색이 짙어진 김가영은 후공에서 4득점으로 반격을 시작해 2-2-1 연속타로 11:9로 역전승을 거두며 2-0을 만들었다.
2세트를 따낸 김가영은 3세트 초반에 4-2 연속타로 6:2로 앞서면서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고, 6이닝부터 1-1-3 연속타를 올린 김가영이 11:3(8이닝)으로 승리하면서 3-0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에서 김가영은 애버리지 1.320을 기록해 7차 투어에서 전 경기 1점대 이상의 승리를 이어갔다.
김가영의 1점대 승리는 지난 6차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64강전부터 7차 투어 준결승전까지 11경기 연속 계속됐다.
또한, 지난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우승한 김가영의 연승 행진은 7차 투어까지 4회 연속 우승과 이번 준결승전까지 29경기 연속 승리라는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만약, 김가영이 결승에서 승리해 5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 30경기 연속 승리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세계 당구 역사에 남게 된다.
준결승까지 'Avg. 1.336'…더 매서워진 김가영의 결승 상대는 '김보미'
이번 대회에서 김가영은 더 정확하고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매 라운드 1점대 이상의 공격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지난 6차 투어에서 우승한 김가영의 종합 애버리지는 1.251이었는데, 이번 7차 투어는 준결승전까지 1.336을 기록하며 더 매서워진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64강에서 김가영은 15이닝 만에 25:6으로 조예은(SK렌터카)을 꺾으며 애버리지 1.667로 5회 연속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떼었다.
32강에서는 황민지에게 3-1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1.259를 기록했고, 16강전은 한지은(에스와이)을 1.167의 공격력을 앞세워 3-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8강전에서도 애버리지 1.500의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3-0으로 오도희를 꺾었고, 이번 준결승에서는 애버리지 1.320을 기록하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결승에서 김가영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도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대결했던 김보미(NH농협카드)와 최종 승부를 벌인다.
준결승에서 김보미는 정보윤1의 돌풍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통산 세 번째 결승에 진출했다.
아직 우승이 없는 김보미는 지난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김가영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앞서다가 5세트에서 10:6까지 리드하며 우승까지 단 1점을 남겨두었다.
그러나 마지막 한고비를 넘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며 아쉽게 첫 우승 타이틀을 놓치고 말았다.
역대 최고의 기량으로 5번째 우승까지 한 걸음을 남겨둔 김가영과 설욕을 노리는 김보미의 결승 승부에서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가영과 김보미의 7차 투어 결승전은 오는 8일 밤 10시에 시작된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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