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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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인니 vs 김상식의 베트남, 15일 맞대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AFF 가맹 10개국이 참가하는 2024 미쓰비시컵은 8일 개막해 내년 1월 5일까지 약 한 달간 열전을 펼친다.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컵은 1996년 창설돼 2년마다 열리고 있다. 10개 팀이 두 개 조로 나눠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치는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디펜딩 챔피언’ 태국이 지난 2022년 대회를 포함해 최다 일곱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로는 싱가포르(4회), 베트남(2회), 말레이시아(1회) 순이다. 인도네시아는 준우승만 여섯 번 기록했지만 정상을 밟은 적이 없다.
한국인과도 인연이 있는 대회다. 박항서 감독은 2018년 대회에서 베트남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지휘하면서 이 대회 우승컵을 든 최초의 한국인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유일한 기록으로 남았다. 2018년 대회 이후 한국인 감독은 한 번도 미쓰비시컵 정상을 정복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2021년 대회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2022년 대회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결승 무대까지 올랐지만 모두 태국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대회에서는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김상식 베트남 감독, 하혁준 라오스 감독 등 한국인 사령탑 3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공교롭게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는 필리핀, 미얀마와 함께 B조에 속하면서 한국인 감독 3명 중 최소 1명은 4강 무대를 밟을 수 없다.
B조는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B조 1위를 차지하면 4강에서 A조 1위가 유력한 태국을 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를 처음으로 제패할 적기로 보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진출했으며 적극적으로 혼현 선수를 귀화시키며 전력을 강화했다.
신태용 감독도 삼세번을 강조하며 미쓰비시컵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2021년 대회 준우승 2022년 대회 4강으로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의 축배를 들겠다는 각오다.
베트남은 최근 3개 대회에서 박항서 전 감독의 지휘 아래 모두 4강 이상의 성과를 냈다. 이번에는 김상식 감독이 배턴을 받았다.
베트남은 지난 5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필립 트루시에 감독의 후임으로 김상식 감독을 선임했다. 다만 김상식 감독은 부임 후 A매치 성적이 1승 1무 3패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미쓰비시컵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맞대결은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푸토의 비엣트리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하혁준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는 FIFA 랭킹 186위의 약체로, 역대 미쓰비시컵에서 2승만 올렸다. B조 최하위로 평가받는 라오스는 9일 베트남, 12일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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