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선발로 나서서 물오른 경기력을 뽐냈으나, 사령탑의 선택으로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떠났다. 팀은 공식전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오세르의 스타드 아베 데샹에서 열린 AJ 오세르와의 2024~25 리그1 14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PSG는 리그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를 이어갔다. 순위는 여전히 단독 1위(승점 34)다.
이강인은 이날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전방에 배치돼 선발 출전했다.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머리가 뒤를 받치고,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PSG는 전반에만 유효슈팅 4개를 기록하며 홈팀을 압박했다. 이강인은 하키미, 루이스와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우측면을 공략했다. 선발로 복귀한 하무스는 전반 18분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득점을 노렸다.
두드리던 PSG는 전반 28분 루이스의 선제골이 터지는 듯했다. 하지만 왼쪽 측면에서 바르콜라가 크로스를 시도할 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바로 5분 뒤엔 멘데스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택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강인은 전반 34분 특유의 드리블 뒤 정확한 크로스를 하무스에게 보냈다. 하무스는 감각적인 백헤더로 연결했는데, 힘이 실리지 않았다.
다소 답답한 흐름, 이강인은 전반 43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이강인은 바로 1분 뒤 감각적으로 반대 전환 패스를 날려 멘데스의 크로스를 도왔다. 하지만 공이 하무스에게 전달되진 않았다.
이강인은 후반 9분에도 장거리 감아차기 슈팅으로 오세르의 골문을 노렸다. 이번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좀처럼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자, 엔리케 감독은 후반 17분 바르콜라와 하무스 대신 뎀벨레와 랑달 콜로 무아니를 투입했다. 22분에는 이강인마저 데지레 두에와 교체했다. 후반이 절반도 지나기 전에 선발 공격진을 모두 교체한 것이다. 이강인이 이날 키 패스 4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음에도 풀타임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아쉬움이 이어졌다.
한편 공격진을 모두 바꾼 PSG는 후반 24분 비티냐의 슈팅이 골대 구석을 강타한 것 외엔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5분 하메드 트라오레에게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내주는 등 흔들렸다. 골키퍼 돈나룸마가 왼손으로 쳐냈다.
뎀벨레, 무아니의 슈팅은 모두 골키퍼에 막혔다. 특히 무아니는 후반 추가시간 3분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한 공이 골키퍼 다리에 걸렸다. 바로 직후 이강인 대신 들어간 두에의 슈팅도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PSG의 마지막 코너킥 공격은 무위로 그쳤다. PSG는 공식전 3경기 연속 무승부로 기세가 꺾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단 67분 뛰고도 평점 7.8점을 받았다. 패스 성공률 85%(40/47)·키 패스 4회·슈팅 2회·드리블 성공 2회·크로스 3회·공격 지역 패스 8회·볼 경합 승리 5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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