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명우 김준태, 2회 연속 '당구월드컵 4강' 도전 실패…쿠드롱 '웃고' 야스퍼스 '울고'

韓 조명우 김준태, 2회 연속 '당구월드컵 4강' 도전 실패…쿠드롱 '웃고' 야스퍼스 '울고'

빌리어즈 2024-12-07 03:17: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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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8강에서 탈락하며 올해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SOOP 제공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8강에서 탈락하며 올해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시즌 마지막 당구월드컵에서 2회 연속 4강을 노리던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김준태(경북체육회)가 아쉽게도 도전에 실패했다.

또한, 베트남의 타이홍찌엠은 '세계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 이어 2위 조명우까지 꺾으며 4강에 올라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7일 이집트에서 열린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조명우는 베트남의 타이홍찌엠에게 31이닝 만에 28:50으로 져 탈락했다.

앞서 16강에서 쩐타인룩(베트남)을 애버리지 2.500의 화력으로 20이닝 만에 50:22로 꺾었던 조명우는 8강에서는 중반 이후 난조를 보이며 시종일관 끌려간 끝에 큰 점수차로 패배를 당했다.

조명우는 5:16으로 지고 있던 8이닝에 하이런 8점타를 터트려 13:16까지 추격했으나, 이후 10차례 공격에서 단 2득점에 그치면서 15:29로 다시 크게 점수가 벌어졌다.

이어 24이닝에 타이홍찌엠이 8점타를 터트리면서 19:41까지 달아나면서 조명우는 끝내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조명우는 올해 열린 7차례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 1회와 4강 1회 등 성적을 올렸고, 세계선수권을 우승하며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마지막 당구월드컵에서는 2회 연속 준결승행을 노렸지만, 아쉽게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아쉽게도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해 탈락한 김준태(경북체육회).
아쉽게도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해 탈락한 김준태(경북체육회).
8강에서 조명우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타이홍찌엠(베트남).
8강에서 조명우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타이홍찌엠(베트남).

김준태, 16강서 블롬달에 역전패…쿠드롱 '8강행' 야스퍼스는 '16강 탈락'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김준태는 조명우와 함께 32강 조별리그에서 E조 2위로 통과해 16강에서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맞붙었다.

경기 초반에 김준태는 초구에 하이런 10득점 후 3-5 연속타로 득점을 이어가며 3이닝 만에 18:0으로 크게 앞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런데 블롬달이 후반전에 8점타와 7점타를 2회씩 터트리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김준태가 28:12로 앞서가던 14이닝 후공에 첫 8득점을 올린 블롬달은 곧바로 2점, 7점, 2점 등을 득점하며 32:31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34:34 동점이 된 21이닝에서 블롬달이 다시 한번 7점타를 성공시키면서 34:41로 역전되고 말았다.

김준태는 24이닝에 4점을 득점해 39:42까지 쫓아갔지만, 후공에서 블롬달이 끝내기 8점타로 승부를 마무리해 김준태는 아쉽게 큐를 접었다.

김준태를 꺾은 블롬달은 지난해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우승 이후 계속 부진하다가 이번 대회에서 오랜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 대회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조명우와 김준태가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모두 탈락했다.

지난해 호찌민 당구월드컵 우승 이후 처음 8강에 올라온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지난해 호찌민 당구월드컵 우승 이후 처음 8강에 올라온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8강에 진출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8강에 진출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베트남도 '간판선수' 쩐뀌엣찌엔이 16강전에서 사미흐 시덤(이집트)에게 21이닝 만에 27:50으로 패하고, 쩐타인룩이 조명우에게 지면서 타이홍찌엠이 외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조명우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타이홍찌엠은 지난해 포르투 당구월드컵 이후 통산 두 번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16강전에서는 야스퍼스를 23이닝 만에 50:42로 제압하고 8강에 올라온 뒤 조명우와 준결승행을 다투었다.

한편, 야스퍼스가 16강에서 탈락한 반면에 '복귀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은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30이닝 만에 50:46으로 제압하며 복귀 후 세 번째 준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블롬달은 8강에서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와 대결하고 쿠드롱의 8강 상대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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