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7일 저녁 재개관 기념식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파리의 상징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등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6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 따르면 7일 저녁 7시에 시작되는 재개관 기념식에 약 30개국의 국가 원수와 정부 수반 등이 참석한다.
이들 모두 프랑스 정부의 초대에 응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50명 규모의 대표단과 함께 당선 후 첫 해외 방문길에 나선다.
일간 르피가로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동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측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참석한다.
영국에서는 찰스 3세 국왕 부부 대신 윌리엄 왕세자가 자리한다. 올해 암 진단을 받았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은 오지 않는다.
프랑스 정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초청장을 보냈으나 아직 확답은 없다고 엘리제궁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AFP 통신에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다"며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뿐 아니라 특히 행사에 트럼프 당선인과 만남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벨기에 국왕과 독일·이탈리아·폴란드·조지아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티아스 콜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도 초청을 수락했다.
가톨릭계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참석을 요청했으나, 교황은 참석 대신 파리 대주교 편에 프랑스인에게 전하는 서한을 보내왔다. 이 서한은 기념식 초반 낭독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성당 앞마당에서 약 20분가량 연설하며 대성당 복원을 축하한다.
이후 대성당 내에서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가 집전하는 기념 예식이 치러지고, 저녁 9시께부터 대성당 앞마당에서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861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선 보수 공사 중이던 2019년 4월15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첨탑과 중세 목조 지붕 구조 등이 소실됐다.
이후 5년 7개월가량의 복원 공사 끝에 이번 주말 일반에 다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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