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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사우디아라비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조우영이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캐디와 손바닥을 마주치며 아쉬움을 달랬다.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3라운드 무빙데이. 순위 도약을 다짐하며 경기에 나선 조우영은 중반까지 3타를 잃으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티샷이 자주 흔들렸고, 전날 잠을 자다 근육이 뭉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컨디션에 이상이 생긴 탓이었다.
1번홀에서 출발한 조우영은 초반부터 4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3타 만에 그린에 올라왔지만,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타수를 잃었다. 1라운드 6번홀에 이어 34번째 홀 만에 나온 보기였다.
6번홀(파3)에서 1타를 더 잃었다. 첫날도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를 적어냈던 홀이다. 이어 10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6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렸다.
타수를 더 잃으면 마지막 날 순위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었지만, 남은 홀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13번홀(파4)에서 답답한 흐름을 끊는 버디가 나왔다. 이날 기록한 첫 버디였다. 그 뒤 15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였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20m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인 뒤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날 버디와 보기 3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적어낸 조우영은 사흘 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19위에서 이날 공동 43위로 뒷걸음쳤지만, 경기 후반에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한 것은 최종일 경기를 위한 희망의 신호였다.
경기를 끝낸 조우영은 “3라운드 때 주춤했던 경험이 있어서 오늘은 준비를 많이 했고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했지만, 뜻하지 않은 실수가 많이 나왔다”라며 “그래도 마지막까지 초반에 실수했던 부분을 모두 만회하고 경기를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순위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으나 경기 초반의 불안감을 극복하고 이븐파로 3라운드를 마친 건 마지막 4라운드에 준비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내다봤다.
조우영은 “오늘 아쉬운 경기의 요인 중 하나는 몸 관리를 소홀했던 점이다”라며 “가장 중요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었는데 놓치고 말았다”라고 컨디션 관리를 제대로 못 한 부분을 자책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안 좋은 출발을 시작했음에도 마무리를 잘했다는 건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라며 “좋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온 만큼 오늘 경기를 통해 제 골프실력도 그만큼 더 향상됐다고 믿는다. 내일 경기가 있고 또 다음 경기가 있으니 나 자신을 믿고 경기하면서 마무리를 잘하겠다”라고 남은 4라운드의 기대를 엿보였다.
장유빈은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2언더파 69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사흘 동안 경기하면서 보기를 가장 많이 적어낸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장유빈은 “오늘 드라이버가 잘 안 맞았고 작은 실수도 많이 나왔다”라며 “하지만, 그 부분을 빼고 나머지는 잘되고 있다. 퍼트감도 좋은 상태여서 마지막 날 드라이버샷을 조금 더 신경 쓰면 기대했던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호아킨 니만(칠레)이 6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17언더파 196타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만 10타를 줄인 수라트 카렙과 피터 율리안(이상 미국)은 나란히 16언더파 197타를 쳐 니만을 1타 차로 추격했다.
티럴 해튼(잉글랜드)과 제이슨 코크랙, 로간 맥앨리스터(이상 미국)이 공동 4위(15언더파 198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공동 선두로 출발한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11위(12언더파 201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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