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예상 선발 투수 5명 평균 나이가 무려 25.8세다. 전원 20대 선발진을 구축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 얘기다.
삼성이 70억 원과 14억 원을 투자해 각각 최원태와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홈구장인 라이온즈 파크 특성에 맞는 선발 투수 자원을 물색했던 삼성은 2025시즌 물음표가 많았던 선발진 자리를 메우면서 순식간에 우승 후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최원태는 계약금 24억원, 총 연봉 34억원, 총 인센티브 12억원으로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했다. 후라도는 계약금 30만 달러와 연봉 70만 달러 조건으로 도장을 찍었다.
삼성은 최원태와 후라도 영입으로 순식간에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완성했다. 나이만 봐도 선발진 전원이 20대 투수들이다. 1996년생으로 만 28세인 후라도와 대니 레예스, 그리고 만 27세인 최원태와 만 24세인 원태인이 뒤를 잇는다. 마지막으로 좌완 이승현이 만 22세로 평균 나이를 크게 내렸다.
후라도는 최근 2년 동안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통산 21승 16패, 평균자책 3.01, WHIP 1.13의 호성적을 거뒀다. 삼성 구단은 후라도가 통산 라이온즈파크 등판 성적인 5경기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 2.91과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을 강조했다. 거기에 후라도는 2023년에 183.2이닝, 2024년에는 190.1이닝으로 이닝 소화 능력까지 뽐냈다.
그리고 삼성은 팀 선발 로테이션 안정화를 위해 최원태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원태는 2017년 이후 8년 동안 1073.1이닝 소화로 선발 투수로서 꾸준함을 선보였다. 최원태는 KBO리그 통산 217경기 등판 78승 58패, 평균자책 4.36 기록과 함께 최근 8년 연속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 및 100이닝 이상 소화 기록을 달성했다.
최원태는 삼성 구단을 통해 "명문 팀에 입단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팀이) 올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위를 기록했는데, 더그아웃 분위기가 매우 좋다고 들었다. 나도 그런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야구장(라이온즈파크)이 작긴 한데,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장의 특성에 맞게 구종 선택도 다양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매 시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 팀 우승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원태 합류로 기존 토종 선발 에이스였던 원태인이 짊어질 부담감도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원태인은 2024시즌 28경기(159.2이닝)에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 3.66, 119탈삼진, 42볼넷, WHIP 1.20을 마크했다. 사실상 홀로 토종 선발진을 이끈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등판 도중 어깨 회전근을 다치기도 했다. 원태인과 최원태가 토종 원투 펀치로 활약한다면 과부하 현상이 줄어들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레예스도 후라도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레예스는 2024시즌 26경기(144이닝)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 3.81, 114탈삼진, 30볼넷, WHIP 1.31로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좌완 이승현 역시 선발진 막내이자 유일한 좌완 선발로서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승현은 2024시즌 17경기(87.1이닝)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 4.23, 68탈삼진, 37볼넷을 기록했다.
삼성은 2024시즌 불펜진에서 큰 약점을 느꼈다. 삼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불펜진 보강을 우선순위로 노렸지만, 노렸던 불펜 자원들이 모두 타 팀과 계약을 택하면서 빈손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최원태 영입으로 선발진 보강이라는 다른 선택지를 집었다. 선발진 강화로 불펜진 약점을 어느 정도 메우겠단 심산이기도 하다. 과연 삼성이 2025시즌 전원 20대로 구성한 선발진을 앞세워 대권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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