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개막전서 인천 흥국생명에 패한 후 7연승을 내달리다가 지난달 21일 IBK기업은행에 2대3으로 덜미를 잡혀 연승 행진이 멈춰선 후, 사흘 뒤 흥국생명에 다시 패해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다시 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시동을 건 현대건설은 올 시즌 자신들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두 팀 중 하나인 IBK기업은행과 오는 8일 오후 4시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시즌 3번째 대결을 펼친다.
지난 1라운드 경기서는 현대건설이 3대1로 승리했지만 두 차례의 대결서 모두 진땀 승부를 펼쳤을 정도로 IBK기업은행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비록 최근 대전 정관장과 흥국생명에 연패를 했지만 상위권 팀들을 괴롭히는 강팀으로 변모했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지난 5일 흥국생명전에서는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3세트를 빼앗겨 아쉽게 패했지만, 개막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을 진땀나게 했다.
현대건설은 직전 서울 GS칼텍스전서 조기에 승부를 가르며 주포인 모마와 정지윤, 김다인 등 주전 상당수를 벤치로 불러들여 체력을 비축하는 등 IBK기업은행전을 대비했다. 이에 반해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을 상대한 뒤 불과 사흘 만에 다시 현대건설을 만나게 돼 부담이다.
양 팀의 이날 맞대결은 역시 현대건설의 핵심 전력인 모마와 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 두 외국인 선수의 대결로 압축된다.
모마는 시즌 초반과 최근 2라운드 후반 다소 주춤했으나, 11경기서 264득점(리그 2위)으로 여전히 파워있는 공격을 펼치며 현대건설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기복이 있으나 세터와의 호흡만 안정되면 상대에게 위협적인 존재다.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는 11경기서 312점(리그 1위)을 기록,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핵심 선수다. 다양한 공격 루트가 장점인 현대건설에 비해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그가 집중 마크를 받을 경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모마와 ‘트윈 타워’ 양효진, 이다현이 건재한 가운데 반대편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제 몫을 해줘야 승리할 수 있다. 정지윤은 파워 넘치는 공격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기복이 심해 이를 극복해야 팀의 유기적 공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
IBK기업은행도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최정민이 나름대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가운데 황민경, 육서영 두 아웃사이드 히터가 빅토리아의 부담을 덜어줘야 다시 한번 현대건설을 넘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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