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샌디에이고와의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을 전했다. 다만 이번 계약에는 2025시즌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달려있다. 스프링캠프는 빅리그 최고의 등용문이다. 시즌 개막을 앞둔 팀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즉시 전력감을 찾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가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해 좌익수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구단은 재정적 여유가 없었고 지난 시즌 KBO 리그에서 활약한 페라자를 영입했다.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못한 페라자에겐 절호의 기회다.
페라자는 올시즌 초 맹타를 공·수·주에서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전반기 막바지에 수비 중 다친 부상으로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급격하게 부진하기 시작했다. 페라자는 전반기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78안타 16홈런 50타점 48득점을 하며 팀의 톱 타자로 활약했지만 후반기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 47안타 8홈런 20타점 27득점으로 부진했다.
길었던 후반기 부진은 결국 재계약 불가 통보로 이어졌다. 한화는 결국 페라자를 보류선수 명단에 공시한 채 새 외국인 타자를 찾고 있다. 페라자는 팀을 떠나면서 "최고의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저를 믿고 기다려준 구단에게 감사하다" "한국은 너무 아름다운 나라고 나에겐 너무 특별한 곳" 등의 애정 어린 작별 인사를 남겼다.
최고에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또한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립니다. 이 경험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은 너무 아름다운 나라이고 저한테 너무 특별한 곳입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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