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1월 출범하는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봉크(Bonk)’ 가상화폐가 최초의 ‘밈 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밈 코인’은 인터넷에서 뜨는 유행어나 이미지를 뜻하는 ‘밈(Mem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미국 증권거레위원회(SEC)는 지난 10월 ‘봉크’ 가상화폐 기반 상장지수상품(ETP) 출시를 승인한 바 있다.
‘봉크’ 프로젝트팀은 최근 언론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현재 상장지수상품 발행을 준비 중이며,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장지수상품 출시의 경우 현지시간으로 올해 10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승인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16일 현지 자산운용사인 오스프리펀드(Osprey Funds)가 신청한 ‘오스프리 봉크 신탁(OSPREY Bonk Trusr)’ 출시를 허가한 바 있다. 다만, ‘오스프리 봉크 펀드’에는 상장지수펀드와 같이 공개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으며 공인 투자자에게만 거래가 허용된다는 조건이 달렸다.
‘봉크’ 프로젝트팀의 경우에는 올해 여름부터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6월에 설립된 ‘봉크 코리아(Bonk Korea)’를 필두로 국내 기반 예술가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9월에는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에 참여해 시장 참여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프로젝트팀은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기간에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몰에서 대형 ‘봉크’ 인형을 전시하고 상품과 솜사탕 증정 행사를 열었다. 당시 행사는 ‘대중과의 접점 확대’ 및 ‘국내 시장 입지 다지기’에 목적을 뒀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우리 프로젝트는 마케팅 수단으로 한국 대중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라며 “케이팝(K-POP) 걸그룹 ‘에이디야(ADYA)’와 ‘봉크’를 가사에 포함한 음원을 출시한 것이 그 예시다”라고 말했다.
‘봉크’ 프로젝트 최우선 운영 순위는 ‘신뢰성 입증’으로 파악됐다. 최근 프로젝트 커뮤니티 행사를 통해 소각한 5천만 달러(한화 약 707억 원) 상당의 1조 개의 ‘봉크’ 가상화폐는 구성원들에게 프로젝트팀의 생태계 신뢰성을 증명한 사례로 소개됐다.
한편 ‘봉크’ 가상화폐는 시바견 ‘봉크 이누(Bonk Inu)’ 캐릭터를 바탕으로 소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자 하는 솔라나 생태계의 밈 코인이다.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의 ‘봉크’는 지난 2022년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관련 블록체인으로 솔라나가 지목돼 침체됐던 상황에서 생태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발행 및 분배됐던 가상화폐다.
업계에서 ‘봉크’가 부상한 배경에는 솔라나 프로젝트사가 출시한 ‘사가’ 스마트폰이 있다. 솔라나 개발사는 올해 4월 출시한 자체 스마트폰 ‘사가’에 ‘봉크’ 가상화폐를 에어드롭(무상분배)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바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봉크’ 에어드롭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퍼진 후, ‘사가’ 휴대폰 가격은 온라인 중고 장터에서 두 배 오르기도 했다.
‘봉크’ 가상화폐는 12월 5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44% 상승한 0.0602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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