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권영만 기자] 7월 국내 최초로 상장한 미국AI전력 ETF인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순자산 1000억원 돌파 3주 만에 2000억원 고지마저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의 순자산이 210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매수세에 힘입은 결과로, 특히 같은 기간 개인 198억원, 은행 386억원, 보험 76억원 등 장내 매수 규모는 707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급격한 매수세 유입은 미국 내 전력인프라 산업이 AI 시대 핵심 요소로꾸준히 부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 AI의 ‘Chat-GPT’가 등장하면서 기존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반도체 등 하드웨어가 올 상반기 이목을 끌며 AI 투자 붐을 일으켰고, 이 바통을 이어받은 소프트웨어 부문 역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결국 생성형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위해서는 이를 구현해줄 전력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이용자들이 챗-GPT로 검색하면 기존 일반 검색에 비해 10배 이상의 전력이 소모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AI 서버 또한 기존 전통 서버 대비 약 5-10배의 전력이 추가로 요구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AI 시대가 본격 도래하려면 충분한 전력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란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AI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잇따르며 전력인프라 확충에 더욱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상장 이후 30.8%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S&P500와 나스닥 수익률 대비 각 22.2%p, 24.9%p 초과한 수치다. 1개월 수익률 역시 11.3%, 3개월 수익률 34.6%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빠른 매수세 유입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투자한 미국 기업들의 평균 시가총액은 약 100조원에 달하는 등 이 상품은 미국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며, “AI전력 대응에 핵심적인 서버 냉각, 송전 및 배전망, 원자력 발전 설비 산업 등 전력인프라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대표 기업들에 투자하는 만큼 전력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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