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연예계에서는 상당한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발표하자마자, 수많은 공식 일정이 취소되거나 변경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6시간 후 국회의 계엄 해제를 통한 긴장 완화로, 여러 예정되어 있던 행사들이 다시 조정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4일 오전,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의 주연 배우 서현진과의 인터뷰가 갑작스럽게 취소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측은 인터뷰 진행 4시간 전인 새벽에 취소 결정을 공지하면서, 혼란한 상황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프랑스의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딘반이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에서 저녁에 예정되었던 포토월 행사를 취소하였고, 참석할 예정이던 배우 정은채와 남윤수 등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의 포토콜 행사 역시 취소되었습니다. 이 행사에는 배우 김수현, 스테이시 시은, 우주소녀 여름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마찬가지로 국가 비상사태로 인해 진행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지가 있었고,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비상계엄이 해제된 후, 공연 일정에 대한 결정 또한 혼란스러웠습니다. 가수 이승환은 4일과 5일 예정됐던 서울 마포구의 구름아래소극장에서의 콘서트를 일시적으로 취소한 후, 즉시 계엄 해제 소식에 따라 공연을 재개한다고 알렸습니다. 그는 SNS를 통해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관객들에게 깊은 사연과 노래로 만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승환 이외에도 장범준, 그룹 인피니트, 다이나믹 듀오 등 다른 아티스트들이 예정된 공연을 정상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히려 일부 예능 프로그램은 방송을 계속 진행하기로 하며, K-콘텐츠 업계는 비상계엄 사태에도 불구하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는 연말 성수기에 대중문화 행사 진행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연예계에서는 향후 유사한 상황에 대한 대처 가이드라인을 필요로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콘텐츠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의 정책 변화가 연예계의 일정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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