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파즐리(오른쪽)가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경기 도중 블로커들을 피해 스파이크를 터트리고 있다. 장충|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삼성화재가 3위로 도약했다.
삼성화재는 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3-25 25-18 25-16 25-21)로 꺾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삼성화재(5승7패·승점 18)는 3위로 발돋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우리카드(6승6패·승점 17)는 4위로 밀려났다.
삼성화재 아시아쿼터 선수 파즐리가 펄펄 날았다. 32점, 공격 성공률 63.04%로 우리카드 코트를 맹폭했다. 또 토종 공격수 김정호와 손태훈이 각각 11점, 9점을 보태며 승리에 앞장섰다. 최근 외국인 주포 없이 ‘벌떼 배구’를 펼쳐온 우리카드에선 김지한과 김형근이 나란히 10점씩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1세트부터 박빙이었다. 최대 점수차가 2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치열했다. 팽팽한 균형은 20-20을 기점으로 기울었다. 우리카드 아시아쿼터 선수 알리가 번뜩였다. 그의 공격을 막던 삼성화재 세터 이호건이 네트터치를 범했고, 알리가 재차 퀵오픈으로 득점했다. 알리는 24-23에서도 퀵오픈을 꽂았다.
2세트는 삼성화재가 챙겼다. 14-11로 앞선 시점에서 비디오판독으로 김지한의 오버네트를 발견해 점수를 추가했다. 흐름을 탄 삼성화재는 파즐리의 날카로운 백어택을 앞세워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는 여세를 몰아 3세트도 따냈다. 14-11에서 파즐리가 오픈 공격~백어택을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더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독려한 이시몬이 시원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세터 이호건이 자신의 경기 첫 득점을 스파이크 서브로 만든 덕분에 승기를 잡았다.
한편 우리카드는 대체 외국인선수 니콜리치의 영입 작업을 마쳤다. 취업 비자를 발급받고, 한국배구연맹(KOVO) 등록 절차도 끝냈다. 이날 출전도 가능했으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당장 에너지를 소모하게 할 수 없다”며 내일을 기약했다.
장충|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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