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아마드 디알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재계약 협상에서 좋은 진전을 이루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일 “맨유는 최근 몇 주 동안 디알로와의 계약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었다. 맨유는 올해 말까지 새로운 장기 계약 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2026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는 ‘Here We Go’라는 시그니처 멘트로도 유명한 공신력 높은 기자다.
디알로는 맨유가 아탈란타에서 데려온 윙어다. 2020-21시즌 영입 후 1군 데뷔도 성공했으나 곧바로 임대를 떠났다. 2022-23시즌 선덜랜드에서 포텐을 터뜨렸다. 리그 13골로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 디알로는 임대 생활을 끝내고 맨유로 돌아왔다. 하지만 녹록지 않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디알로를 백업으로 기용했고, 주전 자리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돌아갔다. 1번 백업도 디알로가 아닌 안토니였다. 결국 디알로는 지난 시즌 리그 9경기, 388분 출전 1골 1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시즌 막바지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도 텐 하흐 감독은 디알로를 외면했다. 역시나 주전은 래쉬포드, 가르나초였고 백업도 안토니였다.
디알로는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자마자 보란 듯이 잘해주고 있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임시 감독 체제에서 펄펄 날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차전 PAOK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고,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1도움을 기록했다.
루벤 아모림 신임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아모림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아모림 감독은 디알로를 윙백으로 기용했는데, 이 기용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공수양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고, 빠른 스프린트와 거침없는 드리블, 쉴 틈 없는 전방 압박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최근 에버턴전 2도움은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맨유 팬들도 텐 하흐 감독에게 뒤늦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한 맨유 팬은 "텐 하흐 감독이 디알로를 대한 방식을 보면 감옥에 가야 한다. 그는 시즌 내내 안토니에게 기회를 주면서 디알로를 방치했다. 텐 하흐 감독은 감옥에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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