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게 진짜 효과가 있을까.
기분이 우울할 때 음식을 먹다 보면 순간 다른 기분이 느껴지기도 한다.
단 걸 먹으면 세로토닌과 도파민 등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먹는 순간 행복을 느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살이 찌게 되고 건강을 해쳐 다시 기분이 안 좋아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일단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평소보다 식욕이 오르는 것은 맞다.
리드대가 2022년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512만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평소에 먹는 양보다 더욱 많이 먹었으며, 그중에서도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많이 먹게 됐다.
건강하지 않은 음식이란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은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 즉 건강에 해를 끼치면서 살도 찌우는 것들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런 음식이 당기는 이유는 바로 호르몬 때문인데, 단기적인 스트레스는 에피네프린을 분비시켜 식욕을 떨어트리지만, 장기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식욕을 올리는 코티졸 호르몬이 분비되게 되면서 점점 많이 먹고 싶어지게 되는 것이다.
2019년 바르셀로나대 연구에서도 주기적으로 포화지방과 설탕을 많이 먹는 사람은 공황의 확률이 크게 올라갔다.
실제로 미국에서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사람들은 음식을 먹고 나서 죄책감을 느끼는 횟수가 일주일에 무려 5번 정도 특히 72%의 사람이 음식을 먹은 지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죄책감을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김희준 한의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먹는 음식보다 행복감을 느낄 때 먹는 음식이 건강에 훨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음식이 아닌 다른 것으로 푸는 것이 좋다.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나 운동을 만드는 것을 가장 추천한다"면서 "특히 몸을 움직이게 되면 엔도르핀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해도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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