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임시현(가운데)이 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2024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MBN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MBN·매일경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국민체육진흥공단·스포츠토토가 후원한다. 매월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해 시상하고, 연말에 1년 동안 한국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선수들을 초청해 12월 종합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번 제13회 2024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은 SOOP에서 온라인 독점 생중계했다.
지난해 열린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이번에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년 연속 수상은 임시현이 처음이다. “작년에 이어 또 다시 대상을 받아 정말 영광스럽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국가대표 2년 차인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시현의 2024년은 화려했다. 3월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1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2024 MBN 여성스포츠대상’ 4월 MVP로 선정됐고, 파리올림픽 3관왕 이후 7, 8월 MVP로도 뽑혔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파리올림픽이어다. 임시현은 대회 리커브 여자개인과 여자단체, 혼성단체 등 3관왕을 석권하며 양궁 역사상 처음 메이저 국제 종합대회인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모두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양궁 선수가 ‘MBN 여성스포츠대상’을 차지한 것은 임시현이 5번째다. 2012년 1회 기보배(36)를 시작으로 2016년 장혜진(37·이상 은퇴), 2021년 안산(23·광주은행)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임시현이 주인공이다.
최우수상은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유진(24·울산시체육회)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파리올림픽 사격 25m 권총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양지인(21·한국체대)의 몫이었다. 지도자상은 파리올림픽에서 -57㎏급 허미미(22·경북체육회) 은메달, +78㎏급 김하윤(24·안산시청) 동메달, -66㎏급 김지수(24·경북체육회) 혼성단체 동메달 등 3개의 메달 획득을 이끈 김미정 유도 여자대표팀 감독(53)이 선정됐다.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20·대한항공)은 인기상을, 시각장애를 이겨내고 올해 1월 2024 코르티나 국제스키연맹(FIS) 장애인 알파인스키 월드컵 활강과 슈퍼대회전 2관왕을 차지한 최사라(21·한국체대)가 챌린지상을 받았다.
더불어 페어플레이상에는 복싱의 임애지(25·화순군청), 유도 허미미, 골프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받았고, 영플레이어상은 사격의 반효진(17·대구체고)이 수상했다.
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2024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양궁 임시현(왼쪽 5번째)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MBN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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