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판매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쏘나타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배, 3배 이상 팔렸다. 기아차는 역대 11월 중 최초로 7만 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북미 자동차 매체들에 따르면 현대차는 11월 미국에서 7만 6,008대, 기아는 7만 107대를 판매했다. 각각 브랜드별 11월 최다 기록이며, 기아는 처음으로 7만 대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현대차 8%, 기아는 20% 상승했다.
현대차는 그룹 내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투싼이 판매를 이끌었다. 2만 178대 판매로 전체 26.5%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싼타페(1만 2,376대), 엘란트라(아반떼, 1만 1,344대), 팰리세이드(8,982대) 순이었다.
현대차에서 눈에 띄는 차종은 아이오닉 5와 쏘나타였다. 각각 4,989대와 6,971대를 판매했다. 브랜드 내 상위권은 아니지만, 상승세가 눈에 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0%, 200% 오른 수치를 나타냈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1만 4,051대로 1위였다. 이어 텔루라이드(1만 1,568대), K4(1만 1,005대)가 1만 대를 넘겼다. 판매량이 2배 이상 뛴 모델은 없었지만, 셀토스와 니로 제외 전 모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50% 가까이 늘어났다.
기아는 앞으로 판매량이 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1, 2위인 스포티지와 텔루라이드가 신형이 나오기 전 모델이기 때문이다. 스포티지 부분 변경 모델은 북미에서 내년 판매를 시작하며, 텔루라이드도 내년 4분기 2세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미국 1~11월 판매량은 현대차가 75만 8,211대, 기아가 72만 3,185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는 4.5% 늘어났다. 기아는 0.1% 증가에 그쳤지만, 10월까지 감소세였다가 11월 반등을 통해 오차범위 내 증가세로 돌아섰다.
kdm@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