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히 경계태세’…긴박했던 군·경찰의 6시간

‘일제히 경계태세’…긴박했던 군·경찰의 6시간

경기일보 2024-12-04 17:27:04 신고

3줄요약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배치됐던 경찰버스가 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배치됐던 경찰버스가 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경찰과 군이 일제히 경계태세를 갖췄다. 한밤에 이뤄진 기습 선포에도 경기남·북부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은 일제히 정위치 근무에 들어갔고 군 역시 비상근무를 하는 등 6시간 동안 긴박하게 움직였다.

 

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오후 10시23분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경찰에 의해 국회 출입문이 폐쇄됐다. 경찰은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기동단 소속 전 직원에게 출근을 명령했다. 또 전국 시·도경찰청장에게도 총경급 이상 직원들에 대해 일선 청에 복귀해 정위치 근무 및 현장 지휘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에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과 김호승 경기북부경찰청장은 3일 오후 11시35분께 각 청으로 복귀했다.

 

또 청내 과장급 직원 40여명과 경기지역 44곳 경찰서장 등도 복귀해 정위치 근무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의 경우 14개 기동대 중 2개 기동대는 수원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 과천 선거관리위원회 경비근무를 했으며 나머지 기동대는 부대 대기했다.

 

이후 4일 오전 1시께 내부 경비전화로 ‘비상응소’를 발령, 전 직원에게 비상연락을 취했다. 다만 계엄 해제 이후 추가 근무 지시 및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조지호 경찰청장 역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지만 이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경찰은 비상응소 발령의 경우 계엄 상황에 대한 대비태세 점검 훈련인 을지연습 이외에는 없었던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상계엄의 여파의 칼날은 경찰 수뇌부로까지 번지고 있다. 민관기 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위원장 등은 내란, 직권남용 등 혐의로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할 방침이다.

 

군 부대 역시 역사에 기록될 급박한 순간에 투입됐다.

 

경찰에 의해 국회 출입이 막힌 시각,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했고 의원·보좌진과 격렬한 대치가 벌어졌다. 계엄군에게 실탄과 기관단총이 지급됐고 현장에 저격수도 배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은 280여명으로 전해졌다.

 

계엄군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가결을 막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본회의장에 진입하거나 본회의에 출석하려는 국회의원을 체포하지는 않았다.

 

또 군은 휴가자를 복귀시키고 간부들에게 상황 종료 때까지 12시간씩 교대 및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상황이 종료된 후에도 이날까지 비상근무를 이어갔으며 부대 내 훈련이 전면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